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사기 사건도 끝이 없다.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그런 가짜, 사기, 거짓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리는 고전이든 신문이든 텍스트를 볼 때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 혹은 사실충실성에 따라 개방적, 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훈련 말이다.저자 한스 로슬링은
코로나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코로나 위세 앞에서 세계는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대응하기에 급급하다. 그런 가운데, 동양인 입국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거나 조롱 하는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나는 차별을 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치고 차별 안하기가 더 쉽지 않다. 헌데, 대놓고 국제적 차별이 행해지는 세태는 우리가
IT기기의 보급과 데이터의 급증이 빅히스토리 바람을 몰고 오는 듯하다. 과거에는 각각의 분야에서, 즉 학제적으로 연구돼 오던 물리학, 화학, 수학, 천문학, 뇌과학, 인류학, 역사학, 사회학, 미래학 따위가 빅히스토리란 이름으로 ‘통섭’을 향해 가고 있다. 학문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미술을 전공한 초등학교 체육교사가 대중 과학서를 냈을
한반도에는 남북을 갈라놓은 ‘금단의 선’이 있다. 바로 155마일의 ‘군사분계선’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7일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두 손 맞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8천만 겨레와 평화를 애호하는 온 인류 앞에서 보여줌으로서 이 ‘선’이 넘지 못할 ‘금단의 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하지만 70년 분단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의 마음속
시집 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독자들에게 더 친숙한 최영미 시인이 2005년에 발간했고 2014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나 1부 연작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운동’과 맞물려 새롭게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시인은 연작에서 ‘돼지’와 ‘진주’의 비유를 통해 자
이 책은 87년 6월 항쟁 직후 들불처럼 일어났던 노동자대투쟁을 배경으로 한 노동소설이다. 구로공단 일대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대영제강이라는 사업장의 민주노조 결성과 투쟁과정을 통해 계급성에 눈뜬 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의 주인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서로간의 동지애를 확인하는 과정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기사를 검색하고 자료를 모으다보면 이면에 무엇이 있었을지 상상한다. 청소년 시국선언문이 겉으로 보면 A4용지 한 장짜리 글이다. 근데 그걸 쓰기까지 청소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학생회에서 혹은 동아리에서, 혹은 친구들끼리 “우리도 뭐라도 하자. 시국선언문? 그거 쓰자” 누군가의 제안으로, “우리가 이거 해서 뭐가 바뀔까?”, “선생님들이 반대하실 것
이 책은 2011년 9월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에 입국하게 된 북한이탈주민 김련희(46)씨에 대한 이야기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정권이 싫어 남한의 보호를 요청한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자신을 탈북자라고 여겨본 적도, 남한에 살고 싶다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한다.2011년 9월 입국 직후 실수로 남한에 들어왔으니
DOWN DOWN FTA!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힘이 넘치는 정광훈 의장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농민운동과 전선운동에 한생을 바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정광훈 의장님. 마음자리가 깨끗한 혁명가.‘가면 하룻밤 자고 오는 거야. 처음 만난 사람 집에서 밤새 이야기하면서 밤에 감자 삶아 먹어가면서. 한 이불 쓰고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당연히 사람 간에
20여년 만에 꺼내 든 ‘전태일 평전’. 책을 다시 펼치기도 전에 무언가에 짓눌리는 듯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착잡하기까지 했다. 몸을 불태우며 세상을 향해 외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고인의 외침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반성 때문에 그랬을런지도 모른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을 알게 된 것은 1990년 중반이었다. 학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무엇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체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를 중심에 두는 사회, 즉 사람보다는 경제성장을 더 중시하는 체제이다. 이런 제도 하에서 사람은 필연적으로 경제의 노예,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주인이 되려 하지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을 자본의 노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한미관계’ ‘한미동맹’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진 것인지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한미동맹은 과연 신성불가침의 영역인가.이 책은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에게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답을 한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2015년 당시까지 한미관
이 책은 필자인 한홍구교수가 한겨레에 연재한 국정원 과거사위원회 보고서의 「사법편」에 기초하고 있다. 중앙정보부-안기부-국정원의 부당한 개입에 사법부가 맥없이 굴복하는 모습으로 일견 피해자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결국 사법부도 국민 인권을 탄압했던 가해자였다.국가정보기관에 의한 밀실 고문수사와 간첩조작 그리고 사법부의 판결. 사법부 스스로 청산해야 할 회한과
지난 겨울 천만촛불이 광장을 가득 메우던 그 때,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에서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었다.박근혜 탄핵와 정권교체 등 한국사회는 직접정치의 새로운 실험이 진행 중이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시끄럽기만 하고 비효율적인 것인가. 이 책은 우리 사고 깊숙이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깨자는 제안을
조기대선 와중인 지난 달 26일 새벽 주한미군은 성주 소성리에 사드를 기습적으로 배치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하여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사드 배치가 정말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사드는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동북아시아의 신냉전체제를 촉
박근혜 정권을 반대하는 촛불이 맹렬히 타올랐습니다.국민들의 진보적 지향은 확고하며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하지만 민심은 진보이론으로 귀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여러 가지 진보이론들이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가운데 일부 진보적이지 않은 이론들조차 진보의 이름으로 유포되면서 민심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는 물론 다양한 이론들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한 이는 필자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다. 청소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다. 그만큼 페미니즘에 대해 쉽게 쓴 글이다. 아버지인 당신, 지금 연애 중인 당신, 여성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당신, 모든 당신들에게 추천한다.나의 아버지는 7남매의 장남이며 딸 둘을 키우는 가장이었다. 나는 23살 독립을 할 때까지 ‘어디 여자가’, ‘여자는 그러
우리 헌법 12조 1항에 보면 특이한 곳이 있다.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않는단다. 그럼 예전에는 고문을 했다는 소리 아닌가. 그때 고문을 하셨던 분이 최근까지 대통령을 보좌하셨고, 또 다른 한분은 대통령 권한을 대리하고 계신다. 아직 우리는 고문치사사건을 축소 은폐한 분이 대법관으로 계시는 곳에 살고 있으니 안심하기엔 이르다.그들이 고문했던 것은 무엇일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리’라는 단어가 아주 비주체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대리’, 무언가의 ‘대리’라는 것 아닌가. 그러나 ‘대리’는, ‘남의 일을 대신 처리하는 행위나 사람’이라는 주체적인, 독립적인 의미였다.저자는 글쓰기 강사이자 연구원이었다. 309동 1201호라는 필명으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책을 펴낸 이후, 2015년 12월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시시각각 변하는 가치관, 체계, 구조 아래 우리는 변화 속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특히 디지털 시대, SNS의 등장으로 더욱 그렇다.기술의 발달과 수많은 사회적 변화로 언제부터인가 미디어 연구는 기술적 관점으로의 접근이 주를 이루었다. 요사이 ‘인문학의 부흥’을 기치로 내건 도서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미디어 분야에서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