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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선을 넘어 생각한다우리가 아는 북한은 사실 북한이 아닐 수 있다
진강필 기자  |  winkorea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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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1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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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는 남북을 갈라놓은 ‘금단의 선’이 있다. 바로 155마일의 ‘군사분계선’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7일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두 손 맞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8천만 겨레와 평화를 애호하는 온 인류 앞에서 보여줌으로서 이 ‘선’이 넘지 못할 ‘금단의 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70년 분단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의 마음속에는 군사분계선 보다 더 넘기 힘든 ‘선’이 존재할지 모른다. 그것은 바로 ‘편견’이라는 ‘선’이다. 『선을 넘어 생각한다』 는 남과 북을 갈라 놓는 12가지의 편견이라는 ‘선’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 선을 넘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조세재정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국진 서울신문 기자가 묻고, 50여 차례나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연구했으며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두 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중재한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학 교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전반부는 북한의 지도자가 사망할 때 마다 등장하는 ‘북한 붕괴론’과 ‘1인 독재론’ 그리고 ‘북한의 인권’ ‘대북 지원이 핵개발을 도왔나’ 등 북한에 대한 익숙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오해와 선입견을 깨뜨려 준다. 국민 대다수가 가진 착각들을 실례, 근거, 비유를 들어 친절하고 설득력 있게 반박하고 있다. 우리의 관점이 아닌 북한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도록 한 점이 매우 인상 깊다.

책의 후반부는 요즘 가장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역사’ ‘통일은 곧 손해인지’ ‘통일에 대한 저자의 견해’ 등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제안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통일이 멀리 있지 않다고 조언하면서 남북 간에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 보다 이질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남북 간에 ‘조건 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뢰하기 때문에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면서 신뢰를 만드는 것이라고, 신뢰는 만남의 조건이 아니라 결과라고 말이다. 편견의 ‘선을 넘어서’ 대화하는 것 그것이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2018년의 한반도는 분단 이래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 남북화해를 강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올림픽의 훈풍을 타고 북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았고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이루어 냈다. 또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기의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예정대로 열리게 되어 남북화해와 평화를 향한 도도한 흐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

이 즈음에 그동안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정보 전달로 편견을 가지고 북을 바라보았던 우리 국민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속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국민들이 무지, 혼란, 오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올바르고 균형 잡힌 대북관과 통일관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통일지향적인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들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놓치지 말고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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