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를 집어삼켰다.코로나19 前과 後로 세계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선 BC와 AD만큼의 변화라며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재앙이후(After Disaster)란다. 과장된 비교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유머코드에 실소하는 이도 있겠다. 분명한 건 인류 문명사 행로를 바꿀 충격적 역병이란 거창한 수사와 함께 일
필자가 18년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선거유세를 할 당시 조합원도 아니고 투표권도 없는 경찰과 소방조직의 근무지를 방문하여 "머지않은 시간에 여러분도 같이 해야 할 일이기에 미리 한번 들어보시라" 며 유세내용을 공유한 경험이 있다.그로부터 18년 만에 그 약속이 현실화됐다. 올해 6월 11일자 법 시행으로 소방과 경찰공무원도 직장협의회를 발족하여 활동
강북구지부 임기제 해고를 철회시키다지난 1월 강북구청은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보건소 일반임기제 윤 아무개 조합원에게 임용 만료를 통보했다. 지난 5년 동안 윤 조합원은 임기 연장 조건인 성과평가 평균 A를 충족했고 평소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는데 말이다.강북구청은 지방공무원 임용령(2018년 7월 개정)에 따라 2019년 4월 일반 임기제공무원에 대
자본이 만든 두 얼굴의 세상班常의 낡은 질서가평등과 공정의 인두겁을 쓰고촛불의 나라에 있다수저의 색깔이 나의 인생이고너의 미래이고 곧 우리의 계급이다한 줌의 금수저가금빛 스펙으로 장밋빛 미래를 쌓을 때아흔 아홉의 흙수저는대출과 알바로 잿빛 시름을 쌓는다억울하면 출세, 출세를 하라개발도상국 시절 울려 퍼지던철 지난 希望歌를 읊조리며잿빛 청춘들이 늘공*의 꿈을
나는 재정부장이다. 우리 지부는 어쩌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맡겼을까? “자리가 하나 남았는데 이 주임이 해볼래?”는 분명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터리다.매월 초 나는 전월의 회계감사에 제출할 자료를 검토한다. 꼼꼼한 성격도 아니면서 총수입과 총지출의 현황, 또 세부내역까지 시간을 들여 확인한다. 검토가 끝나면 지부 사무실을 향해 달려간다.
지난주 금요일, 경남본부 2030 청년캠프에 참가하러 경주로 향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렜습니다.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출발했습니다. 저는 경주가 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역사의 힘인지 경주에 가면 분위기에 압도되었습니다.행사장인 한화리조트에 도착해 이름표를 받고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
입동(立冬)이 지나 이젠 완연한 겨울, 다사다난했던 공무원노조 사무국장으로서의 임기가 끝이 보이는 이 즈음, 비로소 난 책 한 권 읽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무심히 책장을 둘러보다 이전에 사 놓고 읽지 못했던 한나 아렌트의 책을 집어 들었다. ‘악의 평범성’을 역설한 의 저자 한나 아렌트의 또 다른 역작 . 유
“정선씨, 맥주 좋아하니까 이것 좀 신청해봐, 새올게시판에 수제맥주 만들기 한다고 떴네”어느 날 갑자기 과장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게시판을 보았다. 2030프로젝트 ‘PRODUCE X 30’. 찬찬히 내용을 보니 수제맥주도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홍대광의 공연도 보고, 정신과 전문의의 강연까지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게시판을
AI. 인공지능을 화두로 대화 좀 할라치면 동료들은 다들 손사래다. 식상하다는 게 그 이유다. 3년 전 구글 알파고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승리한 이후 AI라면 징그럽게 들어서 인이 박인 터다. 당장 인류의 멸망을 점치듯 언론과 학계의 예언가들이 득세한 것도 한 몫 했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좀 생소한 용어들도 TV만 켜면 나오니 기계치인
증오는 쉽게 전염된다. 나와 남, 우리와 저들의 구분은 인간의 원초적(혹은 학습된) 본능이고 그 속에서 우리는 늘 증오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증오는 보통 우리와 가까운(유사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히 냉각된 한일 관계를 바라보며 증오라는 단어를 떠올렸다.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물론 종족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민족이다. 하지만 두
올해는 1919년 3·1 만세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나는 이를 기념하여 서울본부에서 첫 노사합동연수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동안 실시한 백두산 기행을 다녀왔다.이번 백두산 답사의 주요일정 중 하나는 간도(間島)의 항일유적지 답사였다. 답사는 731부대의 비인도적 학살행위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 아니 몸통시신 ‘범인자수’ 사건이라고 하는 게 이 글 주제와 맞겠다. 모텔 종업원 장씨(39세)가 시비 끝에 투숙객 A씨(32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사건이다. 수많은 엽기 범죄중 하나로 남았을 이 사건이 내 머리 속에 깊게 각인된 까닭은 범인의 자수 과정 때문이다.연합뉴스 등 많은 언론 기사를 살펴보면, 피의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였던 ‘중앙통일선봉대 7박 8일 전 일정 참가’를 마침내 달성했다. 마치 버킷리스트 성공을 재촉하듯 매년 진행하던 전남본부 지역통선대가 중단되고, 또 무안군이 매년 8월 15일에 진행했던 연꽃 축제가 올해는 한 달 앞서 7월에 열리면서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연인원 500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 민주노총 20기 노동자 통일
처음 통일선봉대에 발을 들인 건 2016년이었고 올해로 어느덧 4년차를 맞이했다.처음에는 뭣 모르고 단체 숙식과 행진이 있다는 아주 간략한 지식만을 가진 채 다녀오면 좋다는 꼬임에 빠져 나 홀로 갔었다. 가자마자 나를 반긴 건 단체복과 단체행동, 율동과 엄청난 규율, 그리고 더위였다. ‘이건 뭐지? 나는 여기 왜 있는 걸까?’ 라는 자괴감마저 들었다.첫날을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학생운동이 쇠락했다고 본다면 그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된 상당수의 직원들에게 노동조합이란 어떤 존재일까?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온전히 보장받지는 못하지만 고용에 대한 불안이 거의 없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이 이해가 된다. 어쩌면 언론 보도처럼 노동조합이 다가가
“동사무소 자동화합시다. 저런 분들이 공무원 하는 건 부당합니다!” 6월 26일 한국방송공사(KBS) ‘ 불 꺼진 주민센터, 밤 9시가 되자 공무원들이 돌아왔다’ 보도에 달린 댓글이다. 이 댓글에 공감한 추천수가 1만 2천 건이 넘는다. '술 마시고 초과근무' 지문 찍은 서초구 공무원들(2019.06.23. KBS),
‘우리는 청년공무원노동자다, 뚝딱뚝딱 청년 길드’가 7월 19일과 20일, 1박 2일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되었다.이번 행사는 제천시지부 2030조합원 20여명이 참가하여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서로 화합하며 청년공무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첫날 진행된 참여형 교육에서는 자기소개를 본인에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1편이 상영된 바로 그해, 장난감 디자이너를 꿈꾸던 한 일본 청년이 닌텐도라는 게임회사에 취직했다. 게임기 외장을 색칠하던 그가 입사 3년 만에 게임개발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엔지니어보다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기자고 한 상사 덕분이었다. 그 청년이 열심히 개발한 게임을 회사직원들은 출시에 반대했지만 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장수군지부(지부장 정화수, 이하 장수군지부)가 조합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역사기행을 다녀왔다.이번 역사기행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노신공원(옛 홍구공원) 등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역사
많은 유흥업소 중 핫한 곳이 있다. 클럽에 관심 없는 이들도 눈여겨 볼 수박에 없는 곳. 바로 '버닝썬'이다. '빅뱅'의 멤버인 아이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있던 이곳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버닝썬의 손님이던 김상교 씨가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