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기행을 다녀와서]

이국 땅 항일투쟁…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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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19년 3·1 만세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나는 이를 기념하여 서울본부에서 첫 노사합동연수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동안 실시한 백두산 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백두산 답사의 주요일정 중 하나는 간도(間島)의 항일유적지 답사였다. 답사는 731부대의 비인도적 학살행위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의거장소 및 백두산과 봉오동전투 유적지, 명동학교, 연변대학 및 연변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알찬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항일 유적지를 방문하면서 연변의 조선동포가 겪은 고난의 역사와 조선의 글자와 문화 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선열들의 피어린 과정들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역사적 관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갖게 되었다.

 
 

간도의 200만 조선동포들은 이민족의 견제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명동학교, 신흥무관학교 등을 설립하여 간도를 민족교육과 항일투쟁의 거점으로 만든 조상들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연변 조선동포들의 역사인식을 접하면서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를 대한민국의 관점에서만 교육받은 나의 입장을 돌아보게 되었다. 봉오동과 청산리전투 등에서 많은 사회주의 항일투쟁가가 활동하고 희생되었음에도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미안함이 가슴속에 일었다.

또한 연변 박물관을 보면서 연변 조선동포의 역사는 항일투쟁의 역사임을 실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고 그들이 나와 한 뿌리를 가진 한민족임을 느꼈다. 아울러 두 개의 조국을 가진 중국동포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시간이 된 것 같다.

처음 이 기행에 참여할 때는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된 여행이 나에게 조국과 민족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조합원 동지들에게도 꼭 한번 참여해 보라고 권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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