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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민낯, 버닝썬
이윤주 서울본부 용산구지부 조합원  |  yju82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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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11: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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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흥업소 중 핫한 곳이 있다. 클럽에 관심 없는 이들도 눈여겨 볼 수박에 없는 곳. 바로 '버닝썬'이다. '빅뱅'의 멤버인 아이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있던 이곳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버닝썬의 손님이던 김상교 씨가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사건의 발단이였다. 유명 아이돌 가수가 운영하던 클럽이기에 세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폭행을 넘어 '물뽕'이라 불리는 신종 마약, 미성년자 유흥업소 출입, 승리와 주변 연예인들이 저지른 여성 불법촬영, 집단 성폭행 그리고 행정기관과의 유착관계 등의 정황이 드러나며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 사건은 연예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행정기관과 유흥업소의 유착에 주목해야 한다. 조사과정에서 경찰과 소방서, 관할 구청공무원 등이 버닝썬뿐만이 아닌 다른 업소화도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고 드러났다. 언론에 따르면 연루된 공무원만 현재 14명이다. 무엇보다 경찰이 경찰을 조사하자 시민들은 공직사회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관계가 대부는 '증거 없음'으로 결론이 나자 사건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냉소가 극에 달했다.

 소소한 금품수수, 성접대, 불법촬영 등은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문제이며 이를 방조한 공직사회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윤리의식 결여, 개인에게 가해지는 상층의 압박, 비리를 당연시 하는 조직문화 등 다양한 원인이 비리를 방조했지만, 사건이 생기면 논란이 일어났다가 종국엔 잊히고 또다시 생긴다. 하지만 결국엔 이렇게 흔하고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모여 '버닝썬 사건'을 불러왔다.

 이어지는 사태 앞에서 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싱가포르는 "부패방지는 선택이 아닌 국가의 생존문제"라는 리콴유 전 총리의 의지에 따라 부패를 뿌리 뽑도록 제도를 강화하였다. 공직자에게 높은 임금을 보장하는 대신, 소소한 뇌물 수수라도 비리가 적발되면 전 재산 몰수에 가까운 강력한 처벌을 가하는 등 공직사회가 청렴해질 수 있는 제도를 시행했다.

 그 결과 독립 당시 부패가 만연하던 싱가포르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청렴지수가 높은 나라가 되었다. 물론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우리 공직사회의 의식변화가 아닐가 싶다. 언제까지 '행정기관 유착', '공직자 금품수수' 등의 문제를 지켜만 볼 것인가. 이제 일부 공직사회의 조직문화와 공직자들의 해이한 의식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성, 마약, 행정기관 유착비리 등 우리사회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버닝썬 사건, 평범한 비리와 불법으로 가득한 이 사건은 우리사회와 공직사회의 자화상이기도하다. 사건을 바라보며 공직자 중 한 명으로서 부끄러움을, 그리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서는 분노를 느낀다.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직사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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