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무효’ 결정이 있은 이튿날인 4일, 코로나 시대를 맞아 창의적인 비대면 사업으로 조합원과 소통하고 있는 법원본부 간부들을 만나기 위해 대법원을 찾았다. 최근 법원본부는 법원의 고질적인 승진적체 해소를 화두로 투쟁을 진행해 왔다. 본부장이 법원행 정처를 만나 요구안을 던지고 머리 띠를 매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투쟁할 수도 있었지만, 간부중심의 선도적인 투쟁만으로 더 이상 조합원들에게 공감을 주기 어렵고 참여와 관심 또한 이끌기 어렵다는 것을 본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 조
광복절에 광화문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 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다. 방역당국은 바로 2단계로 격상했고, 8월 말부터는 2.5단계,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감염병에 맞서고 있다. 그 시작점인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한 성북구지부 조합원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성북구지부 이완규 지부장, 장위 2동 이봉식 조합원, 그리고 성북구 보건소에서 각종 코로나 관련 업 무를 하고 있는 김진순 조합원 외 4명의 인터뷰를 1인칭 시점으로
광복절에 광화문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다. 방역당국은 바로 2단계로 격상했고, 8월 말부터는 2.5단계,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감염병에 맞서고 있 다. 그 시작점인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한 성북구지부 조합원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성북구지부 이완규 지부장, 장위2동 이봉식 조합원, 그리고 성북구 보건소에서 각종 코로나 관련 업 무를 하고 있는 김진순 조합원 외 4명의 인터뷰를 1인칭 시점으로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이종욱 전 본부장과 차경완 전 사무처장이 “정치기본권이 제한된 공무원이 정치행위를 하여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되어 오는 14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1일 빛고을 광주를 찾아 두 간부가 구속된 후 누구보다 정치기본권 투쟁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활동 중인 김민 광주시지부장을 만나 이 전 본부장에 대한 허심한 얘기
장맛비가 전국을 강타하던 지난 달 23일, ‘노동자의 도시’ 울산을 찾았다.울산본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각 지부와 소통하고 있는 정재홍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다.2004년 11월 공무원노조 총파업, 울산본부는 노동계급의 성지답게 총파업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참여했다가 대량징계를 받아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4명의 해고자가 있는 남구지부의 경우 전체 직원 800명 중 400여명의 조합원이 견책부터, 감봉, 정직, 해고를 당했다. 수많은 조합원들이 상처를 입고 공무원노조를 떠났다. 그 후 직원들은 나서지 않고 뒤에서 후원하
강남구청으로 가는 길, 부잣집에 놀러가던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마냥 설렜다.직장협의회조차 없이 노동자성을 꽁꽁 숨기며 일만 하던 그 곳에서 8년 공백을 딛고 2018년 다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둥지를 틀고 활동을 시작한 서울본부 강남구지부(지부장 정낙군, 이하 강남구지부)를 찾았다. 지난 5월 재건 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낙군 지부장과 열혈형제 같은 운영위원 4인도 함께 만나 그 동안 강남구지부의 활동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2010년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강남구지부가 공중 분해되고, 보수적인 기관장이 재선을 하면서 경직
지난 달 19일 2030청년위원회 확대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라남도 순천으로 향했다. 제주본부와 서귀포시지부의 청년부장으로서 첫 수련회 참석이라 많이 긴장됐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아 다른 지부 사람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받고 싶었기에, 이 기회를 살려 많은 것을 배우고 오자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순천 방문이 처음이었는데, 아직도
평소 노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에서 '전남본부 2030청년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고민을 하다가 신청했다.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제주도로 향했다. 고3 때 제주로 수학여행을 갈 때 이후로 10년 만에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이다. 겁이 많아 목숨을 거는 심정으로 여행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행기
평소와 다름없이 민원인에게 같은 내용의 민원 신청서 작성법을 2번 설명 후 목을 축이며 새올 게시판을 보았다. “경기본부 2030청년캠프 ‘직장과 거리두기 불멍캠핑’에 초대합니다” 라는 글 제목을 보자 수원역 사이비 전도사들의 전도에 발걸음이 멈춰지는 것처럼 눈이 고정되었다. 자연스레 클릭해보니 바비큐 파티와 불멍 그리고 맥주가 나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정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던 7월의 첫 날, 역곡남부역을 회차하여 차고지로 향하는 021-1 마을버스에 올랐다. 얼마 전 환갑잔치를 치르고, 6월 30일 정년퇴직한 공무원해고자 고광식(인천 부평구지부, 공무원노조 해고자), 그가 바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신입사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1960년생 고광식은 2002년
임복균. 196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이 되던 해인 1988년 1월 5일 공무원이 됐다.2001년 부여군직장협의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 3월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립대의원대회에 대의원으로 참여하면서 그의 인생은 공무원노조 역사와 함께 했다. 남들처럼 번듯한(?) 지부장, 본부장 한번 맡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을 만나다 ④ "그런 일이 있었구나" 조합원 아픈 마음 감싸주고파... 남수분 지부장 (경남 의령군지부) 1992년 의령군청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입직 전 기간제 근무까지 합치면 올해로 공직생활이 30년을 넘었다. 의령에서 태어나 한 두 해 외지에 나간 것 말고는 의령에서만 산 그야말로 “찐 의령인”이다. 2003년 보건소
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의 만나다 ③ 노래로 연 세상의 문... 행복한 일터로 꽃 피울 것 심성은 지부장 (강원 동해시지부) 단발머리에 앳되어 보이지만 1990년 동해시청에 입직해서 올해로 공무원생활 30년을 맞이한 나름 시청 내 노장이다. 2012년 1020총회 때 동해시지부가 200인 합창단에 참가한 것이 노조활동의 계기가 됐다.1020총회에 참석
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을 만나다 ② 조합원 만나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한 '쎈 언니'조효미 지부장 (전북 전주시지부)1988년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직공무원으로 입직한 이후 32년을 공무원으로 살았다.1987년 故 이한열 열사 장례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촌세브란스병원 실습을 나가 사회적 분위기를 처음 느꼈다. 전교조 활동에 적극
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을 만나다 ① 해고·복직·10년 공백딛고 ‘젊고 강한 지부’ 꿈꾼다전은숙 지부장 (서울 종로구지부)1991년 대학을 졸업하고 남녀 차별 없이 시험으로 취직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고, 자유경쟁채용 첫 해였던 1992년에 입직했다. 종로구 창신1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은 패스트트랙 안건인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앞두고 아수라장이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장석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인간장벽을 뚫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진입로를 확보하려는 국회 직원들에게 육탄전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국회사무처 한 모 경위(41세, 여)가 큰 부상을 입었다. 한 경위는 당시 오른쪽 무릎을 뒤에서 가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은 한 경위는 입원 후 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 업무 수행이 어려울 정
서울본부 종로구지부 한조섭 지부장은 정년을 2년 남기고 있다. 지난해 8기에 연임하여 지부장 3년차를 맞고 있는 한 지부장은 “서울본부 지부장 중 나이는 가장 많고 노조 임원 경력은 가장 짧지만 노동조합에 대한 자부심만은 다른 지부장 못지않다”고 힘주어 말한다.21일 종로구 지부 사무실에서 한 지부장을 만나 설립신고 후 달라진 노조의 위상, 단체교섭 상황, 2019년 종로구지부 역점 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종로구지부가 설립신고 후 노동조합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설립신고 후 구청장부터 총무과 노사 담당자까지 노조를
최승혁 경기본부 과천시지부 조직부장2018년 처음으로 지부 간부를 맡으면서 저와 같은 세대인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본인 생각만 한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부당함에 대한 분노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조합원들에게 부당함에 저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노동조합이 해야 합니다. 올해는 더 많은 청년
農者天下之大本也. ‘농업이 세상의 근본’이라는 생각으로 경북 영천시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 공무원이 있다.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농촌지도사로 근무하는 대경본부 영천시지부 이정역 조합원(32세). 그는 말 그대로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최일선에서 농업과 농촌, 농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한다. “농업과 관련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반
2015년 7월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양천구지부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탈퇴해 타 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형태변경 총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조직형태변경은 조합원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 조합원 과반의 투표와 투표 조합원 2/3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한 조직변경 요건에 못 미쳤던 것이다. 하지만 조직형태변경 투표를 주도했던 당시 지부장과 사무국장 등은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그해 11월 기어이 양천구지부를 둘로 갈라놓고 말았다. 2001년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출발해 2004년 공무원노조 서울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