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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서울본부 한조섭 종로구지부장"공무원 노동자 최고의 '빽'은 노동조합"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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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7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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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종로구지부 한조섭 지부장은 정년을 2년 남기고 있다. 지난해 8기에 연임하여 지부장 3년차를 맞고 있는 한 지부장은 “서울본부 지부장 중 나이는 가장 많고 노조 임원 경력은 가장 짧지만 노동조합에 대한 자부심만은 다른 지부장 못지않다”고 힘주어 말한다.
21일 종로구 지부 사무실에서 한 지부장을 만나 설립신고 후 달라진 노조의 위상, 단체교섭 상황, 2019년 종로구지부 역점 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종로구지부 한조섭 지부장

▷ 종로구지부가 설립신고 후 노동조합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설립신고 후 구청장부터 총무과 노사 담당자까지 노조를 대하는 인식이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을  피부로 느낀다. 구청장이 당선 후 첫 출근길에 노조에 당선 인사를 했고 구청에서 공로연수‧퇴임식을 거행할 때 지부장 좌석을 구청장 옆자리에 마련해 구의회 의장 등과 한 테이블에 앉혔다. 공식 석상에서 노동조합을 노사관계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한 것이다. 또 시무식 때 구청장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하여 오래된 지부 사무실을 보고 직접 리모델링을 지시한 것 등도 설립신고 후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 설립신고 후 조합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집행부에서 노동조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니 조합원들도 노조에 더 많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사나 복지, 근무환경과 애로 사항에 대해 지부를 찾아오거나 전화를 해 상담하는 조합원들이 훨씬 늘었다. 하위직 조합원들뿐만이 아니라 간부 공무원들까지도 노조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노동조합을 믿고 의지하는 거라고 본다.

▷ 2019년 지부의 역점 사업은 ?

  가장 중요한 사업은 조직화사업과 단체교섭이다. 특히 제 공약 중 하나가 종로구지부 조합원 1,000명 조직화다. 현재 조합원은 900여 명이다. 이미 가입할 사람들은 다 들어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신규직원들의 경우가 가입률이 흡족하지 않다. 노조에 대한 관심이 좀 미흡한 것 같아서 단체교섭이후 근무환경과 노동조건 등이 개선되면 가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노조에 대한 홍보와 교육 등을 강화해서 올해에는 꼭 1,000명 조직화를 이뤄내겠다.

▷ 2030 조합원들을 간부로 육성할 계획이 있는가?

  젊은 간부를 육성하는 게 쉽지 않은 문제다. 공무원사회는 직급이 모든 것을 다 말해 주는 계급 사회이기 때문에 다들 승진에 목을 맨다. 패기 있고 역량 있는 직원일수록 그렇다. 진급도 중요하지만 공동체 사회이니까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하다. 노동조합은 직급에 상관없이 훌륭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젊은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려 한다. 또 능력 있는 몇몇 젊은 조합원을 꾸준히 만나고 있는 중이다.

   
▲ 공무원노조 종로구지부와 종로구 간의 단체교섭 상견례가 2018.9.28. 종로구청에서 열렸다.

▷ 지부 단체교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인사관련 교섭만 남은 상태다. 3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28일 노사 각 10명의 교섭위원들이 상견례를 시작해 지금까지 교섭은 순탄히 진행돼 왔다. 공무원노조법이라는 괴물이 버티고 있어 인사 문제나 정책 등에서는 많이 막혔지만 복지와 관련 지금까지 없었던 건강검진비를 신설하기로 했고 공로연수자 후생교육을 비롯해 퇴직자들이 인생 2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예산도 늘렸다. 또 업무대행 공무원 수당 지급과 장기재직 휴가 사용 완화를 비롯해 온라인 다면평가 대상 확대와 전보대상자 사전 공개 등도 합의했다. 현재 인사와 관련해 승진심사위원회나 인사위원회, 인사제도개선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노조가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조합원 권익 향상을 위해 한 단계 진척이 있었다고 본다.

▷ 종로구지부의 특색이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 지부는 5급 이상 직원들의 후원이 다른 지부에 비해 높은 편인 거 같다. 7급, 6급이던 때 가입했던 조합원들이 사무관 승진한 이후에도 계속 노조를 후원해 주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노조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무엇보다 자랑거리는 운영위원들이다. 운영위원 13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근무도 열심히 하면서 시간을 쪼개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 행정관련 각종 자료 수집 능력이나 노조 운영에 있어 노하우와 능력을 지닌 인재들이다. 이분들이 저를 도와주고 계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 지부장으로서 보람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은 노조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노조를 하지 않았다면 공무원으로서 그냥 제 일은 열심히 했겠지만 동료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공공성을 증진시킨다는 자부심은 못 느꼈을 거 같다.
  아쉬운 점은 아직 공무원 사회가 행정직 위주다 보니 소수 직렬 등 소외 직렬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 일례로 정년퇴임식에 가보면 참석률이 50%밖에 안 된다. 승진 등에서 제외된 분들은 퇴임식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다. 수 십년 동안 공직에서 일한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퇴임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공무원노조가 있는 지부와 없는 지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조합원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뿐 아니라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곳이 노동조합이다. 공무원에게 최고의 ‘빽’이 바로 공무원노조라는 점을 직원들이 꼭 알아 줬으면 한다. 종로구지부가 조합원들을 위해 좋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꼭 함께 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종로구지부 한조섭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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