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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고·복직·10년 공백딛고 ‘젊고 강한 지부’ 꿈꾼다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을 만나다 ① 전은숙 지부장 (서울 종로)
오경희 기자  |  reporter_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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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1  0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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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각색 전국 여성지부장 4인을 만나다 ①

   
▲ 전은숙 종로지부장

해고·복직·10년 공백딛고 ‘젊고 강한 지부’ 꿈꾼다

전은숙 지부장 (서울 종로구지부)

1991년 대학을 졸업하고 남녀 차별 없이 시험으로 취직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고, 자유경쟁채용 첫 해였던 1992년에 입직했다. 종로구 창신1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8년 종로구청에서 일하고 있다.

2000년 공무원노조 준비모임을 추진 중에 직장협의회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직협은 총무과에서 설립을 추진한 측면이 큰데, 당시 출산휴가 중이던 나에게 총무과 서무주임이 전화를 해서 직협에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할 정도였다. 복직 후 직협 운영위원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는데, 스스로 걸어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2002년 공무원노조가 출범하고 열심히 활동을 했다. 운영위원들은 학생운동 경력도 거의 없고, 활동경력 또한 모두 짧았지만 잘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합심했다. 2004년 총파업에도 함께 했다. 나를 포함 9명이 해임됐다. ‘정년보장’이 가장 큰 매력인 공무원들에게 해고는 정말 살인이었다.

나는 2004년 마지막 날 해고를 당하고 조합에서 홍보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합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안목도 넓어지고 견해 또한 분명해졌지만, 총파업 이후 힘들어하는 운영위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등 마음의 부담감을 끝내 이기지 못했다. 2007년 복직을 했고, 나는 10년 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무원으로만 살았다.

10년의 공백을 깨고 2016년 활동에 복귀한 나는 노조활동 시작한 지 20년 만에 지부장이 됐다.
올해 3월 1일자로 임기를 시작했고, 코로나 여파로 아직 출범식이나 대의원대회를 열진 못했다.
2020년 사업계획을 놓고 매일 대의원 도시락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중이라 4-5명씩 지부사무실에 모여 도시락을 먹으면서 의견을 나누고 현안에 대한 토론도 한다. 소수 간담회를 진행하니 좀더 조합원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이는 코로나가 가져다 준 또 다른 측면이다.

구체적인 본질에 주시함으로써 조합원의 고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처리할 줄 알고, 상대의 희로애락에 공감력이 강한 여성의 강점을 통해 지부 사업을 꼼꼼하게 챙겨내고 있다. 지부 월별활동보고 통해 조합원과 소통하고 있고, 이번 코로나19 관련해서도 ‘가라 코로나 힘내라 종로!’ 배너를 청사 1층에 배치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심적 지지를 주면서 호응을 받았다. 운영위원의 토론과 학습을 통해 지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젊고 강한 지부’로 거듭날 계획이다.

지부장으로서의 대단한 포부는 없다.
다만 기본을 다지는 사업을 우선할 것이고, 일상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고충과 함께 하는 지부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조합원 곁에 있는 노조” 이것이 나의 포부라면 포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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