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나는 지난해 연말 실시됐던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투표권이 없는 노동자였기에 누구를 지지하고 말고 할 자격도 없었다. 사람들이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는데, 내가 속한 언론사『민중의소리』에는 아직 노조가 없다.그래서 먼저 이 글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비대위로 남아 조합원들과 멀어진 공무원노조 현장이 있다. 경남본부 함양군지부가 바로 그 곳이다. 지리산의 기개와 덕유산의 수려함을 품에 안은 함양, 그곳은 노동조합 척박지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 작은 불씨가 되어 지부를 살려보겠노라고 분투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 그들이 만들어 갈 함
2월의 마지막 주, 남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렜다. 그야말로 요즘 공무원노조의 핫한 지부, 남원을 찾아 이정찬 지부장으로부터 남원시지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이 지부장은 30년차 배테랑 공무원이다. 2002년 지부가 출범하고 곧바로 노조활동 제의를 받았지만 갑작스런 대장암 진단을 받고 1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했다. 복귀하니 초창기 노조활동에 많은
공무원U신문이 조합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일부 조합원의 부정기적 기고를 받아 공무원U신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전부였던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조합원 기고를 받고 인터넷 공무원U신문과 매월 발간되는 종이신문에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기로 했다.각 지부에서는 기 운영 중인 독서토론 모임 등을 적극 조직해 함께 책 읽기를
공무원노조가 복직특별법의 한계를 시행령을 통해 보완하고 정부와의 특별교섭을 통해 복직자 특별승진, 정년 도과자 임기제 채용 등 복직자의 처우개선을 논의코자 하였으나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공무원노조 복직추진단(단장 최현오)은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와 세 번째 간담회를 진행하고 2월 17일 입법 예고된 시행령이 담고 있는 한계에 대해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꽃을 피우기 위해 공무원노동자들이 선거 때만 되면 살인적인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 선거사무를 맡은 공무원은 투표 전날 투개표 시설물을 설치하고, 선거 당일에는 투표 시간 12시간 동안 근무하게 되는데 투표 개시 전 준비 시간과 종료 후 정리 시간 등을 더하면 하루에 무려 14~16시간까지 근무하게 된다. 하지
법원공무원들이 평정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본부장 이인섭, 이하 법원본부)가 대법원이 추진 중인 실적성과평가제(이하 실적성과제) 도입을 반대하며 8일 본부장 삭발·단식농성에 돌입했다.대법원은 6급 이하 법원공무원의 실적과 성과 등을 평가해 승진시키는 실적성과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16년 양승태 대법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5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직자복직특별법 졸속시행령을 규탄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의 즉각적인 면담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복직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최현오 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지난 해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복직특별법은 공무원노조 요구를 제대로 담지 못한 법안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4일 36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이하 정기대대)를 열고, 2020년 사업평가와 회계감사결과를 승인하고, 2021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정기대대는 줌(zoom) 방식을 활용, 공무원노조 대회의실과 전국 18개 거점회의실을 연결하여 재적대의원 572명 중 334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25일 오후 조합 7층 대회의실에서 34차 정기중앙위원회(이하 중앙위)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중앙위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이하 대의원대회) 상정 안건과 규약 개정의 건, 2020년 사업평가(안), 2021년 사업계획(안), 2021년 사업예산(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22일 한국진보연대, 녹색당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2021년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공무원노조는 지난해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10만 입법 청원을 진행하며 진보당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과 간담회를 통해 힘을 모았고 결국 입법청원을 성사시켰다. 공무원노조는 2021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본부장 이인섭, 이하 법원본부)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소재 대법원 앞에서 을 열고, '검찰이 아닌 국민을 위한 대법관을 제청하라'고 촉구했다. 이인섭 법원본부장은 "누가 대법관이 되는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가가
평생을 아스팔트 위에서 고통받는 민중과 함께 싸워온 백발의 투사가 마지막 발걸음을 내디뎠다. 19일 故 백기완 선생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지난 15일 소천한 백 선생의 장례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발인을 시작으로 대학로 노제로 이어졌다. 백 선생의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은 노제에 앞서 선생이 생전에 머물던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를 들러 제를 올렸다.이어서 영결식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엄수되었다. 영결식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호일 위원장과 최현오 부위원장, 조합원들도 함께했다. 영결식 조사에서는 백 선생에 대한 그리움과 그
코로나 19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가직 공무원들이 정부에 더 이상 ‘열정페이’를 강요하지 말라고 선언했다.공무원노동자는 정부 각 부처와 읍면동의 현장, 보건소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고 있다. 특히 국립병원의 국가직 공무원은 환자의 대소변을 직접 치우고, 격리시설이 없어서 병실복도에 비닐로 임시차단막을 설치한 채 열악
2020년, 가장 본부 중심성을 갖고 일치단결한 곳이라면 부산본부가 아닐까. 1월의 끝자락에 부산을 찾아 박중배 본부장과 최성호 사무처장으로부터 전국에 ‘선한 조직력’(?)을 전파한 힘의 원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2020년 부산본부의 활약이 대단했다믿고 함께 해 준 지부장 동지들 덕분이다. 작년 부산시 투쟁을 통해 ‘투쟁으로 쟁취한 승리’를 몸소 체득
경북 안동을 찾은 1월의 마지막 주, 유철환 지부장의 사람 좋은 웃음을 닮았는지 날씨마저 겨울을 잊고 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다시 봄’, 안동시지부의 현재와 가장 들어맞는 표현이다. 유철환 지부장은 1977년생. 올 해로 마흔다섯이 됐다. 2008년 공무원에 입직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남 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온갖 궂은 일
지난 1월 초 강동구청에서 주·정차 단속 관련 민원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공무원이 한강에 투신했다. 공무원에 임용된 지 1년 남짓 된 그는 평소 가족에게 민원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 해왔다.공무원이 악성 민원으로 피해를 입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경북 봉화군 면사무소에서 민원인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원
부산에서부터 400여km를 걸어온 김진숙의 발걸음이 마침내 청와대에 닿았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복직을 요구하며 시작한 ‘희망 뚜벅이’가 34일 만인 지난 7일 마무리됐다.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자인 김진숙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그는 항암치료도 포기했다. 김진숙의 ‘희망 뚜벅이’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미국·영국 등 주요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위기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서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묻혀서 그런 것인지, 위기 상황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제금융협회(IIF)는 1980년대 초 국제 부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