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노숙농성·연대투쟁 벌이며 서로 응원

공무원노조와 한국GM노조, 함께 촛불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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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직복직 단식 농성 투쟁 중인 공무원노조가 9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군산공장 폐쇄에 맞서 상경투쟁 중인 한국지엠지부가 함께 했다.
▲ 원직복직 단식 농성 투쟁 중인 공무원노조가 9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군산공장 폐쇄에 맞서 상경투쟁 중인 한국지엠지부가 함께 했다.

“해고자는 원직으로! 노동자는 현장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된 공무원 노동자들과 공장폐쇄로 일터를 잃을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뭉쳤다.

9일, 해직자 원직복직 무기한 단식 농성 투쟁 5일차를 맞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개최한 촛불문화제는 이날 청와대 상경 투쟁을 시작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군산지회 노동자들의 결합으로 힘찬 기세로 진행됐다.

한국지엠 군산지회는 2월 13일 사측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맞서 이날까지 55일째 투쟁 중이며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지엠지회는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촛불문화제에서 두 노조는 절박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로에게 동병상련을 표현하며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밝혔다.

▲ 결의 발언에 나선 공무원노조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날 단식 5일째를 맞았다.
▲ 결의 발언에 나선 공무원노조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날 단식 5일째를 맞았다.
▲ 한국지엠 임한택 지부장과 공무원노조 라일하 경기지역 회복투위원장, 한국지엠 군산지회 김재홍 지회장(왼쪽부터)
▲ 한국지엠 임한택 지부장과 공무원노조 라일하 경기지역 회복투위원장, 한국지엠 군산지회 김재홍 지회장(왼쪽부터)

단식농성 5일째인 공무원노조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노동자들은 체감할 수 없다. 해직 공무원들이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청와대 앞은 1인 시위를 하는 절박한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며 “문제는 간단하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약속, 해직자 원직복직과 노동자 존중 사회 만들겠다는 약속만 지키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같이 함께 모여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 강고한 연대 투쟁으로 원직복직 쟁취하고 구조조정 박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지엠지부 임한택 지부장은 “14년간 해고자로 복직투쟁을 하다 지금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에게 힘내시라는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한국지엠 조합원들도 군산공장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각오로 싸우고 있다. 다같이 힘내서 함께 투쟁하자”고 격려했다.

한국지엠 군산지회 김재홍 지회장은 “군산공장은 지금 55일째 투쟁 중인데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단식 투쟁 일수가 제발 두 자리 숫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군산공장 폐쇄도 30일 안에 철회되고 공무원해직자들도 즉각 복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밤, 청와대 앞 효자로 양 옆 도로에서 함께 노숙했으며 이튿날 청와대 주변과 정부 청사 인근에서도 피켓 시위를 벌이며 투쟁을 이어나갔다.

▲ 문화 공연 중인 공무원노조 사무처 백형준 조직실장과 진강필 편집실장
▲ 문화 공연 중인 공무원노조 사무처 백형준 조직실장과 진강필 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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