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공원 결의대회,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문 대통령에 '약속이행' 촉구

"원직복직,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공무원노조 무기한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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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 해직자원직복직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 해직자원직복직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9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손에 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여세를 몰아 해직자원직복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이를 위한 총력투쟁에 본격 나섰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회복투 성원들은 5일부터 공무원노조 해직자 136명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오랜 숙원인 법내 노조로 진입했지만 해직자  복직이 이루어져야 16년의 공무원노조 역사를 계승하고 완성하는것이라는 각오로 전 조직적 차원에서 이번 복직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단식 농성은 해직자 복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행과 함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무원해직자복직 특별법의 4월 임시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전국 각 지부의 간부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로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 후에는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인 해직자 원직복직을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결의대회에서 김주업 위원장은 “노사관계에서 해직자 복직은 사용자들의 잘못과 노동자의 행위가 정당함을 인정하는 의미라 가장 마지막까지 다뤄지는 본질적인 부분”이라며 “그러므로 해직자복직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해직자복직특별법과 관련, “지금 국회 구조가 특별법 통과가 매우 어려운 구조지만 박근혜 탄핵도 불리한 국회 의석 여건 속에서 민중들의 뜨거운 투쟁으로 만들어냈다”며 ‘투쟁’을 강조했다.

▲ 결의대회 후, 공무원노조 회복투성원들이 청와대 인근에 꾸려진 노숙농성장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 결의대회 후, 공무원노조 회복투성원들이 청와대 인근에 꾸려진 노숙농성장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리고 현재 공무원노조가 국회의원과 단체장 등 정치인에게 받고 있는 해직자복직특별법 동의서명도 투쟁’이라며 “끈질기게 찾아가서 모든 국회의원에게 동의서명을 받아낼 것을 결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발언에 나선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은 “14년 전 우리는 공무원노동자의 온전한 노동3권을 요구하다 실정법 위반으로 해직됐지만 공무원 노동3권 개헌안을 제시한 대통령이 우리의 요구와 행동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해직의 부당함과 복직의 정당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18대와 19대 국회의원시절, 특별법 제정에 동의했던 만큼 이제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은환 위원장은 “원직복직 투쟁은 단지 해직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투쟁”이라며 “회복투 동지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이번 투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과 전교조 조창익 위원장도 참석해 공무원노조 해직자 복직 투쟁을 응원하며 연대했다. 윤택근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전국지역과 16개 산별조직이 공무원노조를 엄호하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조창익 위원장은 “공무원노조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무척 아팠다”며 “해직자복직과 교사‧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위한 투쟁에 전교조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회 후 공무원노조는 ‘해직자원직복직’과 ‘노동3권 쟁취’, ‘성과급제 폐지’ 등이 쓰인 빨간 우산을 들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후 이들은 청와대 인근에 단식농성장을 꾸려 본격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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