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본지 안현호(54) 기자 49재가 19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49재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서울본부, 서울시청 지부 임원 등 공무원노조 조합원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고 안 기자 장례식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장으로 치러졌으며,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는 전태일 열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인 차봉천 위원장 묘역이 있다.
49재에서는 고 안현호 기자 비석 제막식과 추모제로 치러졌다.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안현호 동지 잊지 않고 49재에 함께 해준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이 또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중들이 떨쳐 일어난 4.19 56주년이기도 하다”면서 “안현호 동지가 삶과 실천으로 증명해주고 보여준 정신 또한 불의에 항거했던 4.19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그 정신 이어받아 공무원노조를 굳건히 지켜내고, 더 좋은 세상 만들어가자”고 추모했다.
유완형 서울본부장은 “이승에서 마지막 보내는 49재에 안현호 동지의 명복을 빌며 모든 공무원노조 동지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우리와 뜻을 달리한 조직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유가족들의 안녕과 평안이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49일이 됐다. 고인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됐다. 가슴에 안현호 동지를 묻고, 시청지부가 안현호의 심장을 달고 고인이 이루려했던 서울시청 제1노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현호 동지가 없는 공백을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안현호 기자 둘째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시를 낭독했다. 미망인이 나와 안 기자를 떠나보내는 편지를 읽어 내려갈 때는 모든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며 안현호 기자를 떠나보냈다.
한편, 유가족들은 경기 안양 소재 한마음선원에서 가족들 중심으로 49재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