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공무원노조 공안탄압에 맞서 158개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쳤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 시민사회에 대한 '종북몰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최대의 각계각층이 힘을 모은 것도 이례적이다.
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158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노조 공안탄압 저지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이날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와 여당의 '공무원노조 대선개입' 주장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이를 무마 시키려는 정치공작이자 공직사회 개혁과 민주주의를 외치는 공무원 노조를 말살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규정했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앞서 " 우리 공무원들은 한국사회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사하게됐다"며 "국민과 함께 올바른 세상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그러나 결과는 조합원이나 비조합원들이나 매우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제 공무원노조의 공안탄압은 공무원노조의 사안이 아니고 각계약진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 연대가 아닌 공동으로 함께 일어설 때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문득 4.19때 이야기가 떠오른다"라며" 마산앞바다에서 김주열 죽은 시체로 떠올라 이승만 정권은 간첩의 소행, 빨갱이 소행, 이렇게 발표, 더욱 여론이 들끓었다. 공무원노조 여러분들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박근혜 정부가 시비를 거는데 아무리 권력을 쥐었다고 사건을 조작하고 탄압했다해도 의연하게 당당하게 싸워라"고 말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가스노조 경고파업, 건설 고공농성, 언론노조는 공정보도 총력투쟁, 전교조 아님통보 탄압에 저항 등 현재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 맞서 모든 분야가 맞서고 있다"라며 "여기에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노조 집중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오늘 발표한 국정수행능력을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전체가 알수 있도록 전하고 알리자"라고 제안했다.
박석운 민중의 힘 대표는 "국정원 국가대표 관권 부정선거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박근혜 정부는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전교조 탄압 이어 공무원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고, 일주일동안 3차례 압수수색 유래없는 일을 벌였다"며 규탄했다.
민예총 이시백 화백은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한 선거는 하나마나인 선거이다"라며 " 공무원노조가 자신들의 권익에 앞서서 부정과 비리 자정적 민주화 운동에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탄압하는 것은 독선이다"라고 꼬집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은 "조계종은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지켜내고 탄압에 대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수살기에 조원종 대표는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정부가 귀를 닫았다는 이야기다"라며 " 박창신 신부가 퇴진요구를 처음했고, 개신교 30개 단체 퇴진요구가 이어졌다.이는 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라는 예수의 명령을 이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는 "공무원노조가 선거에 개입했다면 박근혜 정부가 탄생했겠는가"라고 질문한 뒤" 언론장악, 검찰 등 장악에 이어 그 다음이 공무원과 교사이다"라며 "이들이 정권이 시키는대로 잘해왔는데 저항하니 순치를 하기 위해 작업하지만 이들은 순치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단체들은 △불법 관권선거 물타기용 공안탄압 즉각 중단 △국정원·검찰·경찰·행정 등 국가기관을 정권유지 수단으로 악용 중단 △정권이 아닌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도록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민주주의 담보하기 위한 조치 시행 등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권의 공무원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현 정권의 불법·부당함을 낱낱이 폭로하고 공무원노조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