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부 "개방형 공직문호 공무원에게도 개방" 약속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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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개방형 채용 확대와 관련해 개방형 공직의 문호를 공무원에게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결정은 원 지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루어졌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개방형 직위 확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IT 분야 등 전문가가 필요한 자리에 한해 최소한의 외부수혈로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위공모제를 우선 도입·시행하고 특히 사무관에 대해서는 개방형에 앞서 직위공모제를 통한 내부수혈을 우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36개 직위에 대해 당장 내무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직위공모제 도입은 어렵지만 개방형 채용에 내부공무원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방형 직위 선발에 있어 비슷한 수준의 전문가와 공무원이 응모했을 경우 제주 사회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와 공직사회 경험을 우대해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무원노조 제주본부가 8월 2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 공무원노조 제주본부가 8월 2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제주본부는 8월 초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이 종전 15개였던 고위직 개방형 직위를 36개로 확대하겠다는 첫 조직개편을 예고하자 이에 반발하며 13일 비판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노조는 공직사회는 민간기업과 달리 전문가 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과 팀워크로 움직이는 점과 개방형 직위가 원 지사의 ‘선거공신 챙기기’라는 의혹이 있다는 점을 제기하며 개방형 직위 확대를 비판했다.

또한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청 앞에서 “직업공무원제 유린하는 개방형 공모제 철회하라”, “선거 공신 챙기기로 포장된 외부수혈이 웬말이냐” 등의 글귀가 쓰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제주본부는 7월 26일 원 지사와의 첫 면담에서도 “도정의 몸집보다는 행정시와 읍면동, 특히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는 제주시의 조개편안과 선거공신의 자리보전 같은 외부채용은 제고해 줄 것”을 건의한바 있다.

김충희 제주본부장은 “조직개편 시 제주본부의 참여를 보장하고 개방형으로 채용된 공무원에 대해 합리적 평가를 하기 위해 시민감시제도를 도입하자고 강력하게 제안했다”면서 “개방형 확대와 관련해서는 향후 상황을 지키보면서 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36개로 확대된 직급별 개방형직위 대상은 3급 4명, 4급 12명, 5급 2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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