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는 10일 전태일열사 43주기 전국노동자대회를 맞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뒷편에서 비상시국대회를 가졌다. 특히 공무원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국정원 대선개입을 물타기 위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강도높게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서 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은 "검찰이 고발내용 이외에도 3만여건의 자료를 가지고 갔다"라며 "그들은 물타기를 넘어서 그동안 공직사회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우리 노조를 죽이고 재갈을 물리고 공포정치,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몰락시키겠다는 것. 다음 주 새누리당 관련자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변호사는 "공무원U신문에 기고한 글을 이야기 하겠다"며 "현재 박근혜 정권이 하는 짓은 마피아 집단의 조직범죄와 동창회 자유게시판 글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 사건은 자유청년연합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사주를 받은 것으로 자유게시판은 아무 제한없이 외부인도 글을 쓰는 공간이다. 그들은 아무 것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부당한 수사를 규탄했다.
박동일 광주본부장은 "광주지역 공무원들이 수사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건 건으로 안행부가 지방공무원법을 적용, 광주지역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파면과 해임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검찰 수사 전에 빨리 해임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공무원노조는 1시간 가량의 비상시국대회를 마무리하고,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시청광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