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조직개편 앞두고 기술직 차별 우려 논평 발표

대경 북구지부 "행정직 우대 인사관행 철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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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북구지부가 대구 북구청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행정직 위주의 승진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북구지부는 2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공직이 철저하게 행정직을 우대하는 신분제로 운영되는 것은 적폐도 이만저만한 적폐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공직에서의 행정직 우대, 기술직 인사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북구지부는 “대부분의 행정직은 일반 승진으로 6급이 되고 큰 흠결 없이 약간의 관운만 있으면 5급으로 승진하는 반면, 비행정직은 5명 중 1명이 6급 근속승진이고 5급 사무관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술직 공무원이 자기 고유의 업무를 보는데 비해 행정직 공무원은 인사이동 때마다 생소한 업무를 맡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런 고충이 행정직이 비행정직보다 5급 간부 비율에서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을 정당화하기엔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 자료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북구지부
▲ 자료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북구지부

북구지부가 논평과 함께 제시한 북구청의 행정직과 비행정직간의 직급별 분포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북구청 전체 5급 51명 중 행정직이 43명을 차지하고 기술직과 사회복지, 세무직 등 나머지 직렬의 5급은 8명에 불과하다.

6급의 경우에는 총 230명 중 행정직이 138명, 비행정직이 92명인데 이중 일정기간 이상 근무할 경우 승진하는 근속승진 대상자는 행정직이 4명, 비행정직은 20명이다. 비행정직의 승진 적체 현상이 심하다는 의미다.

북구청은 올 하반기 기존 환경관리과에서 자원순환과가 분리·신설되고, 보건과에서 건강증진과가 따로 신설될 예정이다.

북구지부는 “환경관리과와 보건과는 전형직 기술직 부서로 인사적체가 심한 곳인데 분과가 되면서 생기는 부서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기술직 공무원들의 고민이 깊어간다”며 북구청 조직개편에서 행정직 우대와 기술직 차별 관행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승진 인사에서 행정직 우대와 기술직 차별 관행은 북구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행정직 위주의 조직 개편과 승진 우대 관행으로 인해 비행정 직렬 공무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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