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해직자들도 복직을 위한 여정에 올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회복투)는 27일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순회 경선이 열리는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주위에서 선전전을 펼치며 원직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대선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문구가 쓰인 형광주황색 조끼를 입은 공무원노조 회복투 성원들은 ‘공무원노조 해직자 136명, 해직기간 14년, 원직복직으로 해결하라!’, ‘공무원법 개악 말고 해직자원직복직특별법 제정하라’, ‘NO! 정권의 공무원, YES 국민의 공무원’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체육관으로 속속 모여드는 선거인단과 후보들에게 이들의 요구를 알렸다.
회복투는 29일 대전, 31일 부산, 3일 서울 등 다음 민주당 순회경선이 열리는 대회장을 찾아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 달 3일 이후에는 후보자 면담과 농성 등을 진행하며 이들을 압박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은 대부분 지난 2004년 노조 가입 대상자와 노동3권을 제한한 공무원노조특별법에 반대하며 벌인 총파업으로 해직됐다. 당시 총파업으로 3,500여명이 징계를 받고 450여명이 해고를 당했으며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136명이 복직되지 못했다.
회복투 고광식 위원장은 “136명의 해직자들이 십년 넘게 해고 상태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복직되지 못하고 정년을 넘긴 해직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생존권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지경”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공무원노조 해직 공무원들이 복직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회 안행위에는 지난 1월 진선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