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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로 확인된 이필용 충북 음성군수의 선행<동양일보> 팩트 체크 없이 칼럼과 기사 게재, 화난 음성군민
이화영 기자  |  photo4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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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7  1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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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일간지의 잘못된 보도가 오히려 조용한 선행을 세상에 알려지게 하는 계기가 됐다.

충북권 일간지인 <동양일보> 김영이 편집상무는 지난 19일 ‘박세복(영동군수)과 이필용(음성군수)’이란 제하의 칼럼을 오피니언판에 실었다. 상을 치른 두 군수의 장학금 기탁 결과를 전하며 박 군수는 거액을 기부한 반면 이 군수는 기부소식이 없다는 것이 칼럼의 요지다.

   
 

김 상무는 칼럼에서 충북 최초의 기부명문가 탄생을 비롯해 기부천사인 김해림 프로골퍼의 기부소식을 전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과감한 기부를 본받아야 할 점이라며 한결같이 기부 앞에 겸손하고, 남을 도울때 가슴 속 깊이 희열을 느낀다는 인터뷰를 언급하고 이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추켜세웠다.

김 상무는 그러면서 “기부와 관련해 비교되는 두 자치단체장이 있다”며 “박세복(55) 영동군수와 이필용(56) 음성군수”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올 봄 공교롭게도 1주일 사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픈 일을 당했다”며 “특히 이 군수는 4개월후에 장모상까지 당해 줄초상을 치러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전했다.

김 상무는 지난 3월 박 군수가 모친상을 치르고 부의금 1억원을 장학회에 기탁 소식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장모상까지 치른 이 군수였지만 박 군수처럼 부의금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고 썼다.

김 상무는 “그렇다고 그에게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며 “부의금을 사회에 기탁하지 않았다고 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 할 사안도 아니고 선택은 오직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들에겐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일보>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화난 음성군민

<동양일보>의 칼럼이 실리자 음성군출입기자들이 팩트 체크에 나섰다.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불과 2분도 소요되지 않았다. 음성장학회에 전화를 걸자 이 군수가 그동안 음성장학회에 기부한 내역을 상세하게 안내해 줬다.

   
▲ 이필용 충북 음성군수.

이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에 취임하고 인재양성과 장학사업 발전을 위해 기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지난 2010년 취임하고부터 현재까지 1737만원을 음성장학회에 기부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모친상을 치르면서 지인들로부터 받은 부의금 중 200만원을 음성장학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군수는 민선 5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만 6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월 20만원씩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장학금 기탁을 일회성 이벤트로 이용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음성장학회의 한 관계자는 “개인이나 조직의 홍보를 위해 기부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라며 “이 군수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남에게 알리지도 않고 꾸준히 실천한다는데 있다”고 추어 세웠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부는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탁하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기부를 실천하는 이 군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장학금 기탁과 관련해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세울 만한 일이 아니다. 많이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음성장학회 이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10여 군데의 복지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3월 관보(http://gwanbo.korea.go.kr)에 고위 공무원의 정기 재산변동 사항 신고사항을 게재했다. 박 군수는 14억2663만원으로 충북 시장·군수 11명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이 군수는 재산신고액이 1억8100만원에 불과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양일보>가 지난 4일에는 ‘음성 인삼축제 ‘먹자판’ 전락‘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충북 음성에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열린 인삼축제가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자치단체 생색내기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 <동양일보> 누리집 기사 갈무리. 이 신문은 지난 3일자 인터넷 판에 '음성 인삼축제 '먹자판' 전락'이란 제하의 기사를 노출했다.

<동양일보>는 지난해 농산물 판매금액을 언급하며 올해는 이마져도 저조하고, 인삼 판매액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음성인삼을 알리기 위해 인삼축제와 병행해 추진한 낚시대회도 참가인원이 절반도 안돼 음성 인삼을 전국에 알리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동양일보>는 지난 3일 오후 5시 38분경 이 기사를 인터넷 판에 올렸고 지난 4일 조간으로 지면을 통해 보도했다. 하지만 음성인삼축제 때 팔인 농산물과 인삼 판매액은 축제가 종료된 4일 오후에 취합됐다. 결과적으로 농산물 판매액이 집계도 되기 전 보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인삼축제 관계자들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일갈했다. 올해 농산물과 인삼 판매가 저조했다면 지난해와 올해 판매액을 명시했어야 하지만 정확한 비교 분석도 없이 두루뭉술하게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 음성인삼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한 낚시터에서 열린 낚시대회 장면. 사진-낚시가수 두칸반님 블로그

음성군과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농산물 판매액은 지난해(9억 5600만원(수삼 7억 2100만원))에 비해 17%가 증가한 11억 2100만원(수삼 8억 729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삼(인삼) 판매액은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민물낚시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가 나간 지 3일 만에 참가인원 400명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낚시를 하다가 빠져 나가는 사람의 자리를 차기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동양일보> 보도에 대해 행사관계자들은 법률검토를 거쳐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의적인 왜곡보도로 음성인삼의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인삼축제 관계자들의 수고를 폄훼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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