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22일 한국교통대서 국립대학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

"대학의 주인은 교수가 아니다! 총장선거 1인 1표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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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본부장 양주용, 이하 대학본부)가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학교 정문 앞에서 '국립대학 총장선거 1인 1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직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총장선거 방식 도입을 요구했다. 최종훈 부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에는 공무원노조 박현숙, 박중배, 박시현 부위원장과 대학본부와 교통대지부 조합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민주적 총장선거권 쟁취하자", "민주적이고 평등한 총장선거 1인 1표 쟁취"라고 외치며 힘차게 투쟁했다. 참가자들은 '교수기득권'이라는 글씨가 적힌 얼음을 깨트리며 결의를 높였다.

▲ 결의대회에서 '교수기득권'이라는 글씨가 적힌 얼음을 꺠고 있다.
▲ 결의대회에서 '교수기득권'이라는 글씨가 적힌 얼음을 꺠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국립대 총장은 구성원들이 합의한 방식으로 선출할 수 있게 되었다. 교통대는 지난달 전임 총장이 퇴임한 뒤 후임 총장선거 투표권을 두고 논의 중이다. 공무원노조 대학본부 한국교통대학교지부(이하 교통대지부)를 비롯한 직원 단체와 총학생회는 이달 초 총장선거 투표 비율을 교수 40%, 직원 30%, 학생 30%로 합의했다. 하지만 교수회 측은 여전히 70% 이상의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통대지부는 지난 11일부터 교통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교수회에 직원 단체와 총학생회 간 합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총장선거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교수들을 규탄하고 평등한 선거를 요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 대학본부 양주용 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대학본부 양주용 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학본부 양주용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 형태인 교수 중심의 총장선거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교수들은 대학 구성원의 민주적 선거권을 온전히 보장해야 한다.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었음에도 교원단체가 기득권만 앞세워서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립대학 총장 선거 절차의 핵심은 구성원의 합의로 선출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당한 총장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결연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 공무원노조 박현숙 부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박현숙 부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박현숙 부위원장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새 역사의 장을 만들기 위해 나선 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런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이길 수 있다"면서 "1인 1표를 보장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공무원노조가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 충남대지부 김태섭 지부장이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충남대지부 김태섭 지부장이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대학본부 부본부장인 충남대지부 김태섭 지부장은 "모든 교수를 규탄하려는 게 아니다. 반헌법적인 70% 투표권을 주장하는 교수들을 규탄한다"면서 "법이 개정되어 교수와 직원, 학생이 합의한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기득권을 놓지 않고 있다. 국립대 교수회 회칙에 대학의 민주화가 목적이라고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회칙에 있는 대학의 민주화를 삭제하라"고 외쳤다.

▲ 전국국공립대학노조 안병성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전국국공립대학노조 안병성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국공립대학노조 안병성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교육공무원법 개정 이후 총장선거 방식이 바뀔 것을 기대했지만 아직도 교수들은 본인들이 70% 비율을 가지고 나머지를 나눠주려고 한다"면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은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동지들은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교수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한 행동을 자들을 규탄하고 부조리를 타파하고자 투쟁하고 있다.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 교통대지부 허병규 지부장이 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교통대지부 허병규 지부장이 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대학본부 교통대지부 허병규 지부장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학본부는 "총장선거는 학사 행정과 대학 운영에 관현 모든 정책 결정을 하는 수장을 뽑는 중요한 절차이기에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통해서 하도록 법에서 정하고 있다" 면서 "민주사회에서 지성인들을 가르치는 국립대에서 불평등한 총장 선거 방식이 용납되서는 안 된다. 대학본부는 구성원들에게 굴종을 요구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교수들의 행태를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정당한 총장 선거권을 쟁취할 떄까지 시민, 노동, 정치세력, 국회와 연대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후 참가자들은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로 가기 위해 학내를 행진했고 깃발을 앞세운 행진대오의 우렁찬 합성은 학내를 뒤흔들었다. 대학본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교수회 사무실로 이동해 평등한 총장선거를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교통대 선거는 교육공무원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국립대이다. 여기서 정해진 학내 구성원 간 투표권 비율이 이후 다른 국립대 총장 선거의 가이드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학본부는 평등한 총장선거를 쟁취하기 위해 전 조합원이 연대해 투쟁할 계획이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사무실 앞에 항의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사무실 앞에 항의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앞에서 포스트잇이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앞에서 포스트잇이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대학본부 최종훈 부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 대학본부 최종훈 부본부장이 결의대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대학본부가 평등한 총장선거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잇따.
▲ 대학본부가 평등한 총장선거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잇따.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가 있는 대학본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사무실 앞에 항의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교수회 사무실 앞에 항의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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