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 양양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 개최

20년 이어온 강원본부의 힘 … “단결된 ‘문화’야말로 투쟁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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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지난 9일, 강원도 양양에서 20회 노동문화한마당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지난 9일, 강원도 양양에서 20회 노동문화한마당을 진행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양선재, 이하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지난 9일 강원도 양양군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을 300여 명의 조합원과 가족, 연대단체의 참여 속에 힘있게 성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과 세종충남본부, 제주본부, 서울본부, 제주소방지부, 강원교육청지부, 민주노총 강원본부 등 간부들이 대거 참여해 20년을 이어온 노동문화제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투쟁을 힘 있게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양선재 강원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양선재 강원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양선재 강원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함께해 주신 조합원과 가족 덕분에 노동조합이 존재할 수 있다”며 감사를 표한 후,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는 임금동결은 결국 실질임금 삭감이다. 이제는 1인시위 등의 소극적 투쟁을 넘어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조합원과 가족 여러분이 든든히 받쳐주시라. 강원본부는 그 힘을 바탕으로 더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은 “하나의 사업을 20년 이어간다는 것 자체로 매우 힘든 일임에도 공무원노조 출범부터 20년을 이어온 노동문화제는 바로 강원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몇 분의 공연을 위해 수개월 연습하고 맞춰내는 문화와 마찬가지로 노동조합 활동 또한 평소에 배우고 학습하고 일상활동을 통해 조직하고, 조합-본부-지부가 조율이 잘 될 때 빛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부위원장은 “IMF 이후 비정규직이 생겨나 지금까지 노동자들은 핍박받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재벌에는 감세해 주면서 공공부문은 축소하고 사적시장을 확대하는 등 노동부문 전체를 자본의 힘으로 누르고 있다”면서 “우리의 권리는 이제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 오늘 모인 이런 굳건한 힘이라면 이길 수 있다. 현장에서 조합원을 조직하고, 일상 사업을 통해 적극 투쟁을 알려내자”고 호소했다.

▲ 민주노총 강원본부 유찬봉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강원본부 유찬봉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유찬봉 수석부위원장은 “강원본부 노동문화제에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여년 ‘동해와바다’ 패원으로 무대에 섰는데, 축사를 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매년 문화제 때마다 낯선 얼굴이 없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얼굴이 많아진 것을 보고 강원본부의 희망을 본다”고 소회를 밝힌 후, “지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있던 날, 폭우 속에서 투쟁을 했다. 겨우 460원 인상결정을 했다, 차량 주유를 해 보면 체감상 40% 이상은 오른 것 같고, 만원을 갖고 밥집에 가야 겨우 먹을 만한 음식이 나온다. 그럼에도 보수위원회에서는 공무원의 보수동결을 말한다. 사실상 삭감”이라며 분노하고, “자본과 정권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하나 된 힘을 모으자고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이다. 같이 살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 이규성 세종충남본부장, 임기범 제주본부장, 박성열 서울본부장이 차례로 연대발언하고 있다.
▲ 이규성 세종충남본부장, 임기범 제주본부장, 박성열 서울본부장이 차례로 연대발언하고 있다.

연대하기 위해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은 각 본부장도 한 무대에 서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공무원노조 이규성 세종충남본부장은 “오늘은 세종충남본부 청년캠프 일정으로 30여명의 청년조합원과 함께 왔다. 오늘 노동문화제가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던 투쟁의 열기를 잠시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자매본부로서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임기범 제주본부장은 “최근 2년은 코로나로 축소되어 진행하기는 했지만, 20년 동안 쉼 없이 노동문화제를 개최해 온 강원본부의 힘에 박수를 보낸다. 공무원노조 투쟁 현장에서 보여준 강원의 힘을 믿는다. 중집 성원으로서 앞서 투쟁하겠다. 언제나처럼 강원이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박성열 서울본부장은 “서울본부 몸짓패 ‘정면돌파’의 멤버로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린 노동문화제에서 연대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공무원노조는 지역은 달라도 가치와 지향은 같기에 언제나 함께 간다. 15일 보수위에 항의하는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좀 더 높은 결의가 필요한 시기라 판단한다.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한 적극적인 투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 동해시지부 운영위원이 만든 '꿈을꾼다' 공연은 좌중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 동해시지부 운영위원이 만든 '꿈을꾼다' 공연은 좌중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된 이번 노동문화제에는 태백시지부의 ‘아름다운 여행’ 밴드의 무대를 들썩이는 텐션 높은 공연에 이어 통기타 동호회 ‘#’의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공연이 배치됐다. 전국단위 유일한 지부 노래패로 활동중인 동해시지부 ‘동해와바다’는 금진섭 패원이 만든 창작곡을 조합원, 가족과 공유하며 힘 있는 무대를 선 보였으며, 재난 현장에서의 조합원 모습을 담은 영상에 맞춰 동해시지부 운영위원이 함께 부른 ‘꿈을 꾼다’라는 노래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속초에서 활동중인 ‘갯마당’의 흥겹고 수준높은 풍물공연도 배치돼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출품된 영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서무의 세포들'을 출품한 정선군지부에 대상이 돌아갔다.
▲ 출품된 영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서무의 세포들'을 출품한 정선군지부에 대상이 돌아갔다.

이외에 올해도 정선군지부(서무의 세포들), 속초시지부(강원도 총각 취순씨의 행복찾기), 양구군지부(불량 낙하산)에서 출품한 영상이 차례로 선보였고,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를 집계해 최종 대상은 서무의 애환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은 정선군지부에 돌아갔다. 또한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노동문화한마당 사전대회로 지부별 족구대회를 진행, 정선군지부와 삼척시지부가 결승에 올라 정선군지부가 최종 승자가 됐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9일, 강원도 양양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9일, 강원도 양양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200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0번째를 맞은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노동문화제는 매년 각 지부의 문화패가 총출동하여 노래와 춤, 영상, 공연 등으로 조합원과 가족에게 공무원노조의 활동을 알려내 왔으며,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행사를 대폭 축소하여 진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대면 문화공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부별 영상 공모를 통해 공무원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담아내 노동문화제에 발표하고 지부별 활동을 격려했다. 강원본부의 저력을 확인하게 되는 노동문화제가 스물 한번째 돌을 맞는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무대가 채워질지 벌써 기대가 앞선다.

▲ 정선군지부와 삼척시지부가 족구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 정선군지부와 삼척시지부가 족구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심판의 구슬땀이 빛을 발했다.
▲ 심판의 구슬땀이 빛을 발했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사전대회로 배치된 족구대회에서 몸을 날리는 조합원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투쟁만큼 체육행사에서 보인 강원의 힘은 대단했다.
▲ 소풍나온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
▲ 소풍나온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
▲ 보물찾기에 성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밝다.
▲ 보물찾기에 성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밝다.
▲ 태백시지부 밴드 '아름다운 여행'의 공연은 아름다웠다.
▲ 태백시지부 밴드 '아름다운 여행'의 공연은 아름다웠다.
▲ 태백시지부 밴드 '아름다운 여행'의 공연은 아름다웠다.
▲ 태백시지부 밴드 '아름다운 여행'의 공연은 아름다웠다.
▲ 태백시지부 통기타동호회 '#'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태백시지부 통기타동호회 '#'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의 공연이 이어졌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의 공연이 이어졌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동해시지부가 직접 만든 영상과 노래가 좌중을 감동시켰다.
▲ 동해시지부가 직접 만든 영상과 노래가 좌중을 감동시켰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9일, 강원도 양양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9일, 강원도 양양 을지인력개발원에서 제20회 강원본부 노동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 현안투쟁 구호를 쌓는 상징의식에는 가족들이 대거 참여했다.
▲ 현안투쟁 구호를 쌓는 상징의식에는 가족들이 대거 참여했다.
▲ 상징의식
▲ 상징의식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유선명 사무처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유선명 사무처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맞잡은 손, 강원본부 노동문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맞잡은 손, 강원본부 노동문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 하나로 어우러지는 강원본부 조합원과 가족들의 모습
▲ 하나로 어우러지는 강원본부 조합원과 가족들의 모습
▲ 하나로 어우러지는 강원본부 조합원과 가족들의 모습
▲ 하나로 어우러지는 강원본부 조합원과 가족들의 모습
▲ 노동문화제에 함께하고 있는 조합원의 뒷모습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 노동문화제에 함께하고 있는 조합원의 뒷모습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 '갯마당'의 품격높은 풍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갯마당'의 품격높은 풍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경품추첨, 1등은 태백시지부에 돌아갔다.
▲ 경품추첨, 1등은 태백시지부에 돌아갔다.
▲ 족구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선군지부의 승리!
▲ 족구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선군지부의 승리!
▲ 공무원노조 양선재 강원본부장과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양선재 강원본부장과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이날 을지인력개발원과의 업무협약식도 체결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는 이날 을지인력개발원과의 업무협약식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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