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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뜻 이어 '사람의 길' 걷겠다"31일 故 임복균 동지 1주기 추도식 및 추모제 엄수
오경희 기자  |  reporter_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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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1  11: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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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백영광, 이하 세종충남본부)가 지난 31일 오전, ‘노동운동가 故 임복균 동지 1주기’를 맞아 고인이 영면하고 있는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1주기 추도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추모문화제를 열고 고인의 뜻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서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민들레처럼 살다간 그를 기억한다. 2004년 엄혹한 시기, '공무원도 노동자다' 외치며 총리실을 점거한 4명의 결사대에 그가 있었다. 해고되고 구속되는 아픔 속에서도 그는 지부, 본부, 조합에서 공무원노조 활동에 열성적으로 복무했다"며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작년 고인의 영결식 후 많은 일이 있었다. 해직자복직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지금 복직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한 입법청원을 공무원노동자의 힘으로 23일만에 성사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면서 "열사의 뜻을 이어 받아서 공무원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가열차게 벌여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 세종충남본부 백영광 본부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세종충남본부 백영광 본부장은 "그는 부드러운 사람이었지만, 삶을 통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강한 사람이었고, 올곧은 사람이었다. 시대를 앞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노동운동가였고, 평등세상을 만들고자 사회적 약자 편에서 투쟁했던 진정한 공무원노동자였다"면서  "이제 남은 우리가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을 갈 것이다. 영원히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의 뜻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추도식에서 고인의 형님 임응균 님이 발언하고 있다.

유족대표인 고인의 형님 임응균 님은 "아직도 '故 임복균'이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는다. 생전에 그가 자신이 없어도 심하게 방황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지만, 6개월 이상 나는 지독한 허무에 빠져 있었다. 그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정신을 바짝 차렸다"며 아픈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복균의 1주기 전에 두 권의 책이 나왔다. 틈틈이 그가 써왔던 일기와 구속당시 조합원들에게 보내고 받았던 옥중편지를 묶어 '사람의 길'을 냈다. 복균이 가고자 했던 길이었기에 제목도 그렇게 정했다. 또 하나는 복균의 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을 멕시코, 쿠바 여행기를 따로 책으로 묶었다. 작년에 펴낸 책을 유료 판매한 것을 두고 영면 전에 복균이 무척 속상해했기에 이번에는 고인과의 약속대로 그의 삶을 담은 책을 '그의 동지들'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 추모문화제에서 박정현 부여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오후에는 부여군 유스호스텔 강당에서 추모문화제가 개최됐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세상을 향해 해맑게 웃던 그, 막걸리와 함께 그가 부르던 평등의 노래, 그가 노동현장에 보냈던 옐로카드, 해직과 구속에도 의연했던 거인의 모습... 임복균 그가 그립다"면서 "고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떠났다. 동의하지 않을 권리, 참여하지 않으면 공정과 정의는 죽는다는 사실, 화해와 평등은 행동하고 연대하고 공감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진리... 세상은 힘들지만 아직 희망이 있음을 그가 보여줬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 추모문화제에서 부여군지부 임웅국 지부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임웅국 부여군지부장은 "그가 떠나고 6개월 후 복직특별법이 통과되었다. 살아 있었다면 지금 복직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부여군수가 명예복직증을 5월 30일자로 수여해 생전에 복직이 된 셈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임 지부장은 "그가 그러했듯 남은 우리가 선배공무원으로서 모범을 보이면서 모두의 길에 함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 그것이 그를 가장 추모하는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번 뿐인 우리의 소중한 삶을 단결된 집단의 힘으로 지키고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길이야말로 고인이 우리에게 알려준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공무원노조 김수미 부위원장, 박철준 회복투 위원장, 부여군지부 조희철 초대지부장, 이진구 부민련의장, 강원본부 이영복 본부장, 제주본부 임기범 본부장, 대경본부 조창현 본부장,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문용민 본부장, 고인의 조카 김민중 님이 각각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고, 고인을 잊지 않고 뜻을 이어 끝까지 투쟁해 가겠다고 결의했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추모문화제에는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와 노동가수 최도은 님,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천안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함께 해 다채롭고 울림있는 공연으로 고인을 추모했으며, 그의 생전영상이 상영되자 참석자들 다수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사진으로 보는 노동운동가 故 임복균 조합원 1주기]

   
▲ 31일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 31일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 31일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 회복투 박철준 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 부여군지부 조희철 초대지부장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 이진구 부민련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강원본부 이영복 본부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고인의 영전에 예를 올리고 있다.
   
▲ 참석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절을 올리고 있다.
   
▲ 31일 부여군 상천리 묘역에서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사람의 길', '멕시코, 쿠바 여행기' 등 두권의 책이 발간됐다.
   
▲ 유족인 임응균 님이 추모문화제에서 고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 고인이 해고될 당시 지부장이었던 서장원 조합원이 옥중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문화제가 31일 오후 부여군유스호스텔 강당에서 열렸다.
   
▲ 추모문화제에서 세종충남본부 백영광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추모문화제에서 공무원노조 김수미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제주본부 임기범 본부장과 대경본부 조창현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고인의 조카 민중씨가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 추모문화제에서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문용민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바다'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 노동가수 최도은 님이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천안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추모문화제가 마무리됐다.
   
▲ 노동운동가 고 임복균 조합원의 1주기에 함께 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문화제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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