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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교섭 현장을 가다 - 세종충남본부 부여군지부실질적 전임 쟁취로 지부활동에 활력을 더하다!
오경희 기자  |  yju82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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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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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웅국 부여군지부장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우울했지만 여전히 봄바람은 따스했던 날, 세종충남본부에서 첫 번째로 단체교섭을 체결한 부여군지부를 찾았다. 단체교섭을 통해 지부활동의 자신감을 회복한 부여군지부. 지난 해 12월 2일 단체교섭을 멋지게 체결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임웅국 지부장을 만나 단체교섭 과정의 소회와 향후 결의까지 함께 들어봤다.

 

단체교섭 체결 당시를 소회한다면?

6차 실무협의까지 진행을 마치고  지부장과 운영위원이 사퇴했다. 그래서 지난 해 7월부터 비대위 체제로 실무협의를 9차까지 진행한 후 12월 2일 세종충남본부 산하 지부 중에서 처음 단체교섭을 체결했다. 본부에서 교섭체결을 했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고, 우리 지부가 타 지부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또한 단체교섭에 성공했다는 승리감이 함께 참여했던 비대위원들에게 공무원노조 조합원으로서의 자긍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부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백영광 세종충남본부장이 박정현 부여군수와 2018 단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교섭의 가장 큰 성과?

비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면의 산업계장으로 일하면서 노조활동을 한다는 데 큰 한계를 느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노조 일도 잘 해내야 하는데 여건이 좋지 않았다. 노조 전임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지난 해 12월 인사가 있기 전에 노조 전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시기를 놓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체교섭 과정에서 끊임없이 요구하여 결국 전임을 따냈다. 사실 단체교섭의 승리를 통해 지부가 정상화되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새로운 간부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세대가 달라졌음을 인정했고, 지부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각성했다.

 

교섭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법은?

첫 번째는 사람 문제다. 교섭 중간에 비대위로 전환되었으나 비대위원들과 지혜를 모아 교섭을 반드시 타결하고 싶었다. 대의원들로부터 비대위 구성 권한을 일임 받았다. 기존 간부들은 배제하고 신규 간부들로 구성하여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싶었다. 신규 간부들은 노조활동에 생소하고 거부감도 많아 사실상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교섭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본부에 요청해 교섭교육을 받았고 주요 쟁점들에 대해 토론하고 학습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갔고, 외부 행사에도 참석하면서 공무원노동자로서의 의식 또한 조금씩 넓어졌다. 쉽지 않았지만 그 힘이 모여 교섭타결로 이어졌다고 본다.

두 번째는 기관 측의 의식 문제다. 2008년 교섭 당시와 2019년 기관 측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았음에 솔직히 놀랐다. 공무원노조법, 복무규정, 조례가 있는데 굳이 왜 교섭을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도 들었다. ‘공무원노동자’, ‘정치’, ‘노동조건’ 등 그들에게 생경한 단어들에 일단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때 전술을 변경했다. 나름 마인드가 트여있는 기관 측 실무담당자와 노조 측 정예 멤버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상당히 진전된 안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쟁점 사항 몇 가지 외에는 문제없이 타결됐다. 끝까지 합의되지 않는 쟁점에 대해서는 향후 계속 투쟁한다는 입장을 갖고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교섭에 담으면서 한 보 양보하고 기관 측에서 제시한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해야 한다.’ 식의 강제사항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현재 단체교섭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지부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교감하되 어려움이 있으면 무조건 부딪치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소개할 만한 교섭내용이 있다면?

조합활동 보장 부분에서 순회 및 간담회 내용을 삭제하기에 교섭안에 담아내도록 강제했다. 노조활동을 위한 지부장 전임을 쟁취했다. 격무, 기피부서 해소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5일 이내 특별휴가를 기관 측에서 제안했지만 7일로 관철해냈다. 장기재직휴가는 10년 단위로 10일씩 부여했던 기존과 다르게 10일씩 추가하여 10년에 10일, 20년에 20일, 30년에 30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세종충남본부 부여군지부 2018 단체협약 체결식

지부장으로서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조합원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가 답이다. 지부 운영위원 구성을 하면서도 개별 접촉하여 꾸준히 설득해 냈다. 전체를 위한 길에 나설 사람은 별로 없지만 진심으로 다가선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나는 젊은 지부를 지향한다. 운영위원 중 40%를 30대로 구성했고, 더 많은 2030을 만나 2030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한층 젊고 패기 있는 지부로 만들어보겠다.

 

세충충남본부 유일한 해고자 임복균, 그리고 수많은 임복균에게 한마디

임복균은 ‘멋있는 청년’이었다. 며칠 전 공무원U신문을 갖고 순회를 하면서 임복균이 생각났다. ‘지금 함께 순회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조직, 좋아했던 구성원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조합 지도부에서 해고자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탈 없이 깃발을 지켜준 소중한 조합원들이다. ‘모든 것은 조합원 위주로, 사소한 것도 검토하며 안 된다 보다는 가급적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부장 임기를 수행하겠다. 공무원노동자의 지위향상과 기본권 쟁취를 위한 길에 계속 함께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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