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4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민중의 공무원 고 김원근 동지 2주기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추모제는 공무원노조 경기본부와 민중당 오산지역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공무원노조 이홍용 경기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김현기 수석부위원장, 최현오, 김창호, 김수미 부위원장를 비롯해 경기·법원본부 간부들과 민중당 오산지역 당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 김원근 동지는 1999년 오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로 시작해 2002년 공무원노조 출범부터 2년 전까지 오산시지부장과 경기본부장, 조합 정치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총파업으로 해직되었고, 지난 2017년 암 선고 후 투병생활을 하다 이듬해인 2018년 3월 24일에 운명했다.
최남수 경기본부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노동조합 간부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줬다. 공무원노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동지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공무원노조 간부로 불꽃같이 산 동지가 원하던 해직자 원직복직, 공무원 노동3권 쟁취, 민중세상의 꿈을 우리가 이어받아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추모제는 열사의 활동을 되새기고 우리 시대에 열사 정신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결의하는 자리다. 열사는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해직되었고 원직복직 투쟁에 앞장서며 노동존중사회를 만들려고 했다”며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공무원의 노동·정치기본권 쟁취와 해직자 원직복직을 이뤄내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노조 김영길 2기 위원장은 “많은 동지가 추모제에 참석해 고인을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동지들께 호소드린다. 일제 부역자 자식들은 떵떵거리며 사는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어렵게 산다는 뉴스를 종종 접한다”면서 “열사에게 어린 자녀가 있다. 오산시지부에서 돕고 있지만 쉽지 않다. 추모도 좋지만 남아있는 가족을 챙기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민중당 오산시 지역위원회 김진훈 사무국장은 “열사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추모제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추모제는 추모곡 ‘들불의 노래’ 합창과 헌화 및 제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