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시청 앞, 공무원노조 조합원 700여명 참가

제주 4·3 항쟁 계승 노동자대회 ‘노동개악이면 항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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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4·3 항쟁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제주 4·3 항쟁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이 제주 4·3 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30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가졌다. 공무원노조 조합원 700여명 등 전국에서 모인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개악과 노동법 개악 등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의 힘찬 공연으로 시작한 대회는 집회를 주관한 제주본부 김덕종 본부장의 투쟁사로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탄압이면 항쟁이다’를 외쳤던 71년 전 제주 민중들의 외침을 이제 2019년 노동자의 팔뚝질로 드러내고자 한다”면서 “제주도민 의견을 무시하며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개발 광풍과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가속시킬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원희룡 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 발언에 나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도민들의 투쟁과 시민단체,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녹지 영리병원이 개원하지 못했다. 원희룡 도정의 사기극이 드러났다”며 “영리병원을 철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해 제주도민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료를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범도민행동’ 박찬식 공동대표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면 농민들을 쫓아내지 않고 환경도 덜 훼손되며 예산도 낭비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공군기지를 위한 것이다. 함께 싸워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 제주 4·3 항쟁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백비에 "노동해방 세상으로"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 제주 4·3 항쟁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백비에 "노동해방 세상으로"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이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 제주본부장 등이 백비에 ‘노동해방 세상으로’라는 붓글씨를 쓰는 상징의식이 이어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제주를 수탈하던 제국주의 세력과 자본가들은 아직도 노동자와 민중을 착취하고 있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개악을 강요하고,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부정하는 노동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현장과 사회를 바꿔 결국 세상을 바꿀 노동자 투쟁을 멈추지 말자. 돈보다 생명을, 전쟁이 아닌 평화를, 분단이 아닌 통일을 향해 전진해 노동자 세상을 열어내자“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김현기 경기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 양석운 제주지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분회장의 결의문 낭독 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백비를 앞세운 채 관덕정까지 행진 후 대회를 마무리했다.

▲ 제주시청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 제주시청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제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제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현기 경기본부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결의문을 읽고 있다.
▲ 김현기 경기본부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결의문을 읽고 있다.
▲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관덕정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관덕정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제주 관덕정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제주 관덕정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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