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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 사업장을 가다 - 부산본부 기장군지부2015년 오 군수 부당인사 규탄집회로 시작, 불의에 맞서 최후에 승리하는 노조 될 것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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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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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에 대한 첫 공판이 5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2015년 부당한 승진인사 개입으로 시작한 기나긴 투쟁의 결과이다. 오규석 기장군수의 혐의는 크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이다.

지난 2015년 오규석 군수가 5급 공무원 승진인사 과정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발탁승진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8월 28일 기장군청 앞 광장에서 규탄집회를 시작했다. 9월 15일 기장군지부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군수의 입장을 묻는 요구안을 채택, 22일 저녁부터 기장군 새마을공원에서 ‘기장군청 정상화를 위한 촛불 문화제 및 오규석 기장군수 규탄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기장군지부는 기장읍 규탄대회에 이어 정관읍 규탄대회를 벌이고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아침출근 선전전과 퇴근 집회를 1년여 동안 이어갔다. 당시 오규석 군수의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성추행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위계공무집행방해와 폭행·상해 혐의도 있었다.

성추행의혹의 경우, 주말에 출근하는 여성 직원들은 남성 직원들 보다 좀 더 일찍 퇴근하는데 군수가 여성 직원을 개인적으로 호출해서 몇 시간 동안 잡아두고 대화 아닌 대화를 했다. 여성 직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감금인 것이다. 회식 때는 1차를 마치고 노래방에 가서 여직원들 앞에서 마이크로 성행위를 표현하는 행위를 했다. 초기 군수퇴진 투쟁에서는 여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진술을 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조사가 들어가고 과정상 대질 심문을 필히 해야 한다고 해서 다들 2차 피해가 두려워 포기했다.

그 와중에 군수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해당 여직원을 승진을 시켰다. 정치인답게 당근과 채찍을 잘 휘두른 것이다. 당시 성추행을 당하고 진술하기로 한 여직원의 경우 지금 현직에서 군수와 꽤 가까운 위치에 있다. 군수의 잘못과 범죄는 명백하며 그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군수를 이용해서 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

이러한 군수의 행태에 대한 조합원들의 투쟁도 1년여 정도 지나며 점점 지쳐갔다. 가시적인 성과물이 없다보니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선전과 집회를 유지해나가기 힘들어졌다. 그간 조합원들의 헌신적인 투쟁결합과 부산본부의 연대는 가장 큰 힘이었다. 기장군지부는 2016년 군수를 성추행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외뢰했으나 1년여의 시간을 끌다가 2017년 1월 11일 검찰은 오규석 군수에게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후 군수는 노동조합을 배척하지 않고 되려 대화 창구를 열어놓는 것 같은 기만적인 행위를 하며 내부적으로는 노조 간부들을 기피부서로 발령을 낸다거나 먼 지역으로 발령을 보냈다. 기장군지부 주정주 지부장 역시 교통과에서 정기검사, 과태료 업무, 안전총괄과에서 노점상 단속, 청소자원과에서 무단투기 단속 등 민원이 많은 부서를 전전해왔다. 이번에 지부장을 맡으면서 전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군수의 ‘당근’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말 감사결과 지난 인사과정에서 군수의 개입이 드러났고 12월 13일 오규석 군수는 인사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으며 14일에는 군수실과 부군수실, 행정지원과 등을 압수수색 당했고 경찰이 인사 관련 서류와 업무용 PC를 확보하여 현재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기장군지부는 지난 13일 오규석 기장군수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기장군청 간부의 친인척들이 기장군 도시관리공단에 채용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기장군 도시관리공단은 2009년 기장군이 설립한 공기업으로 공단 채용과정에서 필기시험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례가 최근까지 이어졌고 의심사례로 언급되는 간부 10여명의 직함도 거론되고 있으며 10년 동안 제대로 된 점검조차 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현재 불구속 수사중인 오규석 군수의 각종 인사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주정주 지부장은 “지난 시간 함께 투쟁해준 조합원들과 두 분의 지부장이 혼신의 힘을 다한 희생으로 쟁취한 투쟁의 결과이며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 또한 완료되어 기장지부 조합원들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라며 “기장군지부는 불의에 맞서 싸우며 투쟁의 선봉에서 최후에 승리하는 노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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