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노조 ‧ 서울 강남구지부 가입, 강원‧경북‧부산 등에서도 움직임 가시화

공무원노조 조직 확대사업, 설립신고로 탄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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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이 공무원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미조직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직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아 조직 확대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법외노조’ 상태를 탈피한 만큼 조직화 사업은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공무원 ‘노동조합’은 전국적으로 100여 개가 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조직 대상 사업장이란 공무원 단체 중 주로 직장협의회로 있거나 상급 노동조합 없이 개별 노조 상태로  있는 경우를 말한다. 직장협의회는 노동조합의 전 단계로 노동기본권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국 공무원의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직장협의회조차 없는 자치단체도 있다.

공무원노조는 직협 이하 조직에 대해서는 노동조합 설립 작업을 돕고 개별노조로 있는 노조의 경우 공무원노조에 대해 홍보하고 상위노조로의 가입을 권유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법외노조’ 등의 이유로 조합원 가입률이 낮았던 지부를 대상으로 지도부가 직접 나서 지부 간담회와 부서 순회 등을 실시하며 조합원가입 확대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지부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지부가 24일 창립 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지부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지부가 24일 창립 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공무원노조의 법적 지위 획득 후, 지난 12일 공무원노조 중행본부에서 제일 먼저 희소식이 들려왔다. 국립수산과학원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상급단체로 확정한 것이다. 수산과학원노조는 11일과 12일에 걸친 조합원 총투표 결과, 78.3%의 찬성률로 공무원노조에 가입했다. 앞으로는 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해양수산부지부 국립수산과학원지회로 활동하게 된다.

수산과학원노조 전현진 사무처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이 복수노조였는데 이번에 통합하면서 상급단체 가입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며 “때마침 공무원노조가 설립신고가 돼 투표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사무처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가 수산 과학원 민영화를 시도할 때 공무원노조 중행본부가 함께 연대해서 막아내는 등 그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가 이번에 상급단체로 공무원노조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청에도 공무원노조 깃발이 새롭게 휘날리게 됐다. 서울본부 강남구지부는 24일 창립총회를 실시하고 5월 3일 출범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강남구지부는 26일 공무원노조 중앙집행위의 결정을 통해 공식 지부로의 위상을 가지게 됐다.

▲ 공무원노조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충남 예산군을 순회하며 조합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 공무원노조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충남 예산군을 순회하며 조합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이외에도 강원과 경북, 부산에서도 ‘조직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본부는 현재 노동조합이 없는 강원도 홍천군과 영월군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실시하는 등 조직화에 나섰다. 강원본부는 “현재 홍천군에서 6명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부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조직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본부도 경북공무원단체협의체 소속 단체를 대상으로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협의체는 경북지역 공무원 단체들이 전부 가입된 조직으로 아직도 직협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경북본부는 “우리 노조에 우호적인 직협들이 많고 그 중에서 현재 노조 전환을 준비 중인 곳이 있다”며 “본부에서 그쪽 분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본부도 조직 확대 전망이 밝다. 부산광역시공무원노동조합은 6월말 상급노조 가입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30일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운대구공무원노동조합도 올 하반기 상급 노조 가입 결정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본부 소속인 공무원노조 최현오 사무처장은 “해운대노조는 부공교협(부산지역공무원‧교직원 노동조합협의회) 소속으로 공무원노조와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어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조직 확대사업을 강화하여 20만 조합원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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