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결코 쉽지 않는 투쟁의 길에 함께한 동지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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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공노 광주본부지역에서 상근활동가로서 열심히 해 왔다. 광주본부 사무국장으로서 본인을 소개하면...(상근활동 시작년도, 주요이력, 가족관계 등)

▲ 2008년 27살 지역청년단체 활동을 하다 공무원노조 상근활동가 제안을 받고 생애 첫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4개월이었던 큰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으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네요. 아이는 셋이며 남편은 귀농해 담양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2. 최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공무원노조 상근활동 때의 나에게 있어서 공무원노조를 정의하다면.

▲ <친정>. 부모 형제 같은 곳이예요. 노동조합에 <노>자도 모르는 저를 동지애로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키워주신 공무원노조이기에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끝까지 의리를 다하고 싶은 곳입니다.

 

3.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지역에서 상근활동가로 수많은 일들을 해 왔다. 주요 활동을 회상하면서 정리해 보자면.

▲ 10년의 공무원노조 활동 중에 10개월간의 민공노 시절을 제외하고는 법외노조로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정권의 탄압에 일상적인 노조활동부터 일인시위,기자회견, 상경투쟁 등 투쟁하지 않으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그래도 가장 좋은 기억에 남을만한 투쟁다운 투쟁을 손꼽는다면.

▲ 광주본부가 4개 지부에서 6개 지부로 조직이 확대되고, 교육청을 비롯해 광주지역 광공협 모든 단위가 모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가입하기까지 광주지역 간부대오의 수년간의 노력과 비상한 결의가 있었습니다.

노동운동의 빙하기(?)라고 생각되는 박근혜 정권의 온갖 방해공작에도 한 달간의 긴 투표총회 끝에 승리한 광주시노조의 조직전환투쟁은 대반격의 시작이었다고 봅니다. 지도부의 흔들림 없는 결심과 매일 매일 영화같은 일화로 노동조합을 지켜주신 조합원들의 믿음과 의리가 빛나는 투쟁이었습니다.

 

5. 투쟁의 현장에서는 보이지않은 노동자들의 슬픔과 아픔들이 늘상 상존해 왔다.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은.

▲ 여전히 곳곳에서 보이는 공직사회 상명하복식 문화가 안타깝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의 전횡 때문에 인사때마다 어수선한 현장, 부서장의 줄서기와 압박에 시달리는 조합원들을 볼 때,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분노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6. 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광주본부을 자랑했고자긍심을 가졌던 것과 이것만은 꼭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 광주본부의 자랑은 지부간의 편차도 서로 보완해주는 <조직적 집행력>과 <끈끈한 동지애>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건 함께 해줄 수 있는 간부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운점은 일정이 많고 너무 바쁘신데 10년 전 청춘이 아니시니 건강도 챙기면서 신명나게 활동하셨으면 합니다.

 

7. 광주지역 투쟁현장에는 어낌없이 앞장서 조합원과 간부 등을 응원하면서 투쟁을 부추기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 노동조합의 힘이 강해지고 승리하는 비결은 바로 <조합원>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러 노동조합 가기, 일인시위 하는 간부에게 기분 좋은 아침인사 건네기, 내 짝꿍 신규직원이 아직 미가입? 노조 가입원서를 쓱 내밀기, 조만간 일년에 딱 한번 있는 노동조합 건강검진 날! 정기총회 참여도 있겠지요? 조합원님의 발걸음은 노조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뚜벅뚜벅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8. 이제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에서 노동자들의 권리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출발선에 섰다. 앞으로 계획이나 각오가 있다면.

▲ 우리나라는 전체 노조 가입율이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양극화로 부에 따라 권력이 사유화되는 현실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조합으로 많은 사람을 모으고 당당하게 노동자 권리를 쟁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노조에서 받은 사랑 지역 곳곳에 뿌리고 더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겠습니다.

 

9. 광주공무원신문 ‘우리함께’가 창간 2주년을 맞이했다. 많아 도와주셔서 고맙다. ‘우리함께’ 편집국이나 애독자에게 한말씀 한다면.

▲ 공무원신문은 공무원노조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님들이 더 많은 참여로 더 재밌는 신문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어려운 고비마다 힘주시고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은데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고 떠난점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현장에서 언제나 연대하고 함께하겠습니다. 공무원노조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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