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사생결단의 각오로 유신독재 부활 막아낼 것”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맞서 의원 전원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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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해 의원단 전원이 삭발 투쟁에 돌입했다.

 6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된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 등 진보당 의원단은 전국에서 모인 200여 당원들과 함께 국회 본관 앞에서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사생결단의 각오로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친일독재와 유신독재 부활을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전원 삭발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은 정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헌재에 청구해 법무부가 정당해산 움직임을 본격화 한 것은 긴급조치 10호 발동해 유신독재를 부활한 것으로 규정했다.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어둠이 깊어갈수록 새벽이 다가온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순 없다”며 “구시대의 악습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유신독재가 어제 다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이라는 망령으로 되살아났다”며 “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남기준 속칭 올드보이들이 전 국민을 상대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들이 저지른 지난 대선 관건부정선거를 은폐하고 물 타기하려는 정치 공작”이라며 “친일 독재의 후예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본질을 국민 앞에 폭로해 온 통합진보당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규탄하면서 “어제 박근혜 정권은 총성 없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는 3.1자주독립 운동, 4.19 민주혁명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상규 의원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는 국정원과 국군까지 동원한 총체적 부정선거를 뒤엎으려는 치졸한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또,“전교조 법외노조화, 공무원노조에 대한 검찰수사, 진보당 해산청구는 진보개혁세력의 씨를 애초부터 없애버리려는 수구보수 세력의 준동”이라며 “진보당은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함께 싸우자고 감히 요청 드린다, 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의 친일독재 부활, 유신독재 시대를 맞아 진보당은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당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비슷한 시간 다른 장소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섰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헌적 정당해산 규탄 시민사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두운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유신 부활을 기도하며 독재정권으로 가고 있다. 이 정권은 부정한 방법으로 집권해서 이미 정통성을 상실했다. 저희 진보당은 독재회귀를 막는 저희의 몫을 현 단계에서 충실하게 해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진보당 의원단은 이날 삭발식 이후 본청 2층 정문 바깥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서울광장 72시간 노숙농성, 100곳 1인시위, 촛불집회 등을 진행하며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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