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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안 주는 실무수습, 꼭 없어졌으면 좋겠어요"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사회복지직 공무원들과의 대화
이승애 기자. 사진: 정지현 기자  |  sa-lee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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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0  1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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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u신문 편집실장(이하 편집실장): 안녕하세요. 이번 달 공무원u신문에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취재하고 싶어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영등포구지부 지민수 지부장님과 김현동 사무국장님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각자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김영* : 안녕하세요. 저는 김현*이라고 해요. 사회복지직 9급이고 2015년 9월에 실무수습으로 들어왔다가 2016년 1월 1일자로 정식으로 시보로 임용됐어요.

김다*: 사회복지직 9급이고 작년 7월에 발령 받아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편집실장: 실무수습으로 들어오실 당시 많이 힘드셨겠어요. 급여가 최저임금(시급 6,470원)에도 못 미친다고 하던데...

김영*: 녜.. 기본급이 최저임금도 안 되고 복지포인트, 수당 등이 조금밖에 되지 않아요. 실무수습은 꼭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사무국장: 최저임금도 안 되는 실무수습 급여 관련해서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인사혁신처로 개선 요구를 한 사례가 있네요.

편집실장: 평소 연가나 휴가를 자유롭게 쓰시는 편인가요?

김영*; 작년 7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하 찾동 사업) 시행 이후로 동에 인원 보강이 많이 되면서 연가, 휴가는 자유롭게 쓰는 편이예요.

김다*: 작년 7월 전까진 직원이 얼마 없어서 힘들었죠... 하지만 통합민원창구의 경우엔 직원 수가 모자라서 연가를 못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다고 하네요.

편집실장: 찾동 사업으로 동에 인력은 많이 보강됐지만 그만큼 일은 늘어난 것 아닌가요? 그 때문에 서울시 차원에서 사회복지직 임기제 직원들을 대거 채용했었죠.

김영*: 보건복지부나 서울시에서 자료 요구가 많아요. 현장 방문도 해야 하고 복지대상자 사례관리도 해야 하고 시스템 입력도 해야 하구요. 한번 방문 다녀오면 똑같은 내용을 행복e음 시스템 등 4군데나 입력해야 하는 일이 참 번거로운 것 같아요.

사무국장: 전형적인 중복행정이군요. 이런 불합리한 사항은 해당 중앙부처간 협의를 통해서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죠.

편집실장: 복지 관련 민원상담을 하시면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텐데 혹시 민원인한테서 언어폭력을 당하신 경험이 있으신지...

김다*: 방문민원인이나 전화로 욕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본인 뜻대로 되지 않거나 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되면 폭언을 하거나 제 이름을 적어서 불친절 민원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민원인이 있구요. 법에서 정한 지침이나 기준에 안 맞아서 수급요건이 안 된다고 안내해드릴 때 정말 욕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김영*: 낮술 드시고 취해서 오시는 분들도 상당 부분 되거든요. 상담할 때 정말 애를 먹죠.

김다*: 지난 번에 수급자 탈락되신 어떤 분은 흉기를 몰래 갖고 오기도 했어요. 경찰을 부르긴 했지만 정말 그 순간은 아찔했어요.

편집실장: 민원상담 직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꼭 필요하겠네요.

김다*: 신입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럴 땐 참 난감합니다.

사무국장: 민선 구청장이라 아무래도 주민들 입장을 더 들어줄 때가 많죠. 직원들이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도 직소민원실에서는 항상 민원인 입장에서 처리를 한다는 게 문제라고 봐요. 구에선 문제가 확대되길 원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직원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직원들의 인권 보장도 구 차원에서 적극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봐요.

김다*: 정말 그 지점은 공감이 많이 돼요. 평소 직원들의 인권은 먼 나라 얘기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편집실장: 2~3년 전인가 연달아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자살한 사건이 생각나네요. 국민들을 위한 복지업무를 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행복은 뒷전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김영*: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그때 당시 복지업무나 수요에 비해 인력이 엄청 부족했었던 것 같아요. 수급자 방문은 가야 하는데 업무는 폭증하고...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편집실장: 몇 년 전인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업무상 재해라는 판결이 있었죠.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일단 업무 스트레스는 바로 바로 풀어줘야 하는데 주로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김영*: 동기들이랑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하다 보면 자동으로 풀리는 것 같아요. 공감해주고 서로 위로해주기도 하고 힘이 되니까요.

김다*: 구 차원의 직원 힐링프로그램도 괜찮은 것 같아요.

사무국장: 선배들 역할도 중요하겠네요. 후배들이 힘들 때 고민 상담도 해주는 멘토 같은 역할... 그런 역할을 노동조합에서도 하고 있으니까 힘든 점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조합원의 후생복지나 근무조건은 노동조합이 책임져야죠.

지부장: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로 바뀐 이후로 청와대 앞,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국의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1인 시위와 농성을 하고 있어요.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면 우리 권익과 후생복지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있는 노동자라는 생각, 잊지 마시구요. 불합리한 점이나 요구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노동조합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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