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정리해고·노동악법 철폐와 노동3권 보장과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위해 함께 싸울 것"

만원행동, 광화문 고공단식농성 투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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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정리해고·노동악법 철폐와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6명에게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이 26일,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편지를 보냈다.

지난 14일 동양시멘트노조 김경래, 세종호텔노조 고진수, 아사히비정규직노조 오수일, 콜텍노조 이인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김혜진,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장재영 등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6인은 광고탑 위로 올라갔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와 법원이 불법파견 판결을 내렸음에도 정규직화를 거부하는 대기업에 맞서 장기투쟁을 벌이는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다. 곡기까지 끊은 이들은 26일 현재 13일째 고공단식농성 중이다.

▲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이 26일,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서 고공단식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민주노총
▲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이 26일,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서 고공단식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민주노총

6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만원행동은 이날 고공단식 농성장 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대선이라고 하지만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촛불을 들었던 노동자의 이야기는 없는 잘못된 세상이 노동자들을 하늘 가까이로 내몬 주범”이라며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이들의 결기가 촛불대선이 실종시킨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 노조탄압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있다”고 이들의 투쟁에 연대와 지지를 밝혔다.

만원행동은 기자회견문을 대신해 ‘곡기를 끊고 하늘로 오른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고공농성투쟁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지난 13일은 ‘저 위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며 보낸 하루하루였다”며 “평안한 일상이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며 극한 투쟁을 펼치는 이들에 대한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고공단식농성 중인 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노동조합이고 농성이니 꼭 건강하게 내려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사의 각오로 곡기마저 끊고 하늘로 오른 동지들의 결단과 결기는 더 많은 현장과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단지 대통령 바꾸려고 든 촛불이 아니기에 비정규직·정리해고·노동악법 철폐와 노동3권 쟁취 그리고 최저임금 1만원까지 노동자 모두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대투쟁이 광장과 거리에서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동양시멘트노조 김경래, 세종호텔노조 고진수, 아사히비정규직노조 오수일, 콜텍노조 이인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김혜진,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장재영 등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6인은 곡기까지 끊은 채 26일 현재 13일째 고공단식농성 중이다. 사진 = 민주노총
▲ 동양시멘트노조 김경래, 세종호텔노조 고진수, 아사히비정규직노조 오수일, 콜텍노조 이인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김혜진,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장재영 등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6인은 곡기까지 끊은 채 26일 현재 13일째 고공단식농성 중이다. 사진 = 민주노총

만원행동은 “함께하면 승리한다고 했다”며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통해 더 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공단식농성 중인 광고탑 아래 농성장을 꾸려 함께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는 22일부터 이들 6인의 투쟁을 지지하는 노동자·시민들이 함께 ‘한 끼 단식’에 동참해 SNS 인증사진과 함께 ‘한 끼 밥값’을 후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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