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이하 서울지역본부)는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모역에서 지부장 등 80여 명과 함께 참배를 시작으로 2017년 탄핵정국 노동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완형 서울지역본부장은 “전태일 열사가 자신을 불사르고 산화했다. 47년이 지난 현재에도 노동자가 철탑에서 굴뚝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아직도 이 땅에는 노동자가 자살하고, 분신하며 자본과 권력에 맞선 투쟁이 끊어 지지않고 있다. 더 이상 이땅의 노동자가 분신하고 자살하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유 본부장은 “서울시청지부가 연초 투쟁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지역본부 산하 지부장들이 단결해서 함께 투쟁 했기 때문이다”며 “2016년 1천만 명의 촛불의 정신을 이어 받아 6.10항쟁 30주년이 되는 2017년에는 정권교체를 뛰어넘어 특권층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서울지역본부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선도적으로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서정숙 부위원장은 “차봉천 열사가 살아온 발자취를 들을 때 마다 반성하고 결의를 다졌지만 매번 또 반성하고 결의를 다진다”면서 “2017년에는 정권교체, 민주노조 사수, 공무원노조 요구 사항 등을 관철 시켜야 하는 아주 중요한 투쟁의 시기다”며 “우리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주역이 되었으면 한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로 유 본부장의 신년사에 회답했다.
지부장 대표 발언에 나선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서울시청 지부가 연초 투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 본부, 지부 간부들이 단결하여 싸운 결과이다. 2017년 가는 길마다 승리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시작의 불과하다”면서 “우리 공무원노조는 기적을 바라고, 기적을 원해서도 안 되고, 기적을 만드는 공무원노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병환 용산지부장은 “지난 해 1천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외쳤다”며 “그 높은 시민의식을 우리 공무원노조가 이어 받아 2017년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지역본부는 차봉천 공무원노조 1대 위원장, 안현호 서울지역본부 서울시청지부 사무국장, 전태일 열사 묘 순으로 참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