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 지배 구조 비판

국제노총, 삼성 노동탄압 실태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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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총(ITUC, 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이 삼성의 기형적인 지배구조와 노동 탄압 실태를 밝힌 보고서 『삼성 : 기술은 현대, 노동조건은 중세시대』 (Samsung Exposed - Modern Tech, Medieval Conditins)를 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삼성의 순환출자를 바탕으로 한 기형적인 지배구조와 무노조 정책에 따른 아시아 각국에서의 노조 탄압 및 협력업체 노사관계 개입, 직업병 문제 해결 회피 등 ‘글로벌 기업’ 삼성의 민낯을 고발하고 있다.

국제노총 샤란 바로우(Sharan Burrow) 사무총장과 국제통합제조노련(IndustriAll)여르키 라이나(Jyrki Raina)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삼성은 한국 GDP(국내총생산) 1/5을 차지하는 대기업이며 삼성의 공급사슬은 아시아에서 노동자 지배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급사슬 내에서 착취와 인권 침해에 바탕을 둔 도덕적 나침반을 잃은 모델이다. 이는 노동자들을 저임금과 불안정 노동으로 내몰아 구매력을 하락시켜 결국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것이므로, 이와 같은 모델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기업의 탐욕과 폭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세계화 아래서 정당한 노동조건, 노동자들의 권리,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저임금, 안전한 일터가 보장되도록 국제 법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앞으로 전개할 ‘기업의 탐욕을 멈춰라(End Corporate Greed)’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국제노총은 삼성을 시작으로 초국적 기업의 공급사슬 내에서 벌어지는 노조파괴, 빈곤 임금, 위험한 노동환경, 잔업 강요, 비공식 노동 및 현대판 노예 노동 등을 폭로할 계획이다.

국제노총은 보고서 발간과 함께 노동자 착취와 무노조 경영 정책의 폐기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 서명 바로가기

▲ 국제노총(ITUC)이 7일, 보고서『삼성 : 기술은 현대, 노동조건은 중세시대』 (Samsung Exposed - Modern Tech, Medieval Conditins)을 발표했다.
▲ 국제노총(ITUC)이 7일, 보고서『삼성 : 기술은 현대, 노동조건은 중세시대』 (Samsung Exposed - Modern Tech, Medieval Conditins)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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