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투쟁 기금 전달, 현장 직접 찾아 투쟁에 참여하기도

갑을오토텍지회 투쟁에 지지·연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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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노동자들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한 달 가까이 자신들의 일터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서 공장 안에서 농성 중이다.

사측의 직장 폐쇄, 경비용역 투입에 맞서 공장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갑을오토텍지회를 엄호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생수와 농성 물품, 투쟁 기금 등을 지원하며 이들의 투쟁을 응원하고 있다.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공장을 직접 찾아 이들의 투쟁에 함께 하는 활동가들도 있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사측의 경비용역과 경찰병력을 뚫고 공장안으로 들어가 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공장을 지키고 있다.

▲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공장 정문 앞에서 대치 중인 노동자들과 사측 경비용역. 사진 = 공무원노조
▲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공장 정문 앞에서 대치 중인 노동자들과 사측 경비용역. 사진 = 공무원노조

5일 현재까지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 소속 의료인들이 현장을 방문해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폈으며 민주노총 산하 노조 활동가들도 속속 결집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일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주업 위원장이 노조 활동가들과 투쟁 현장을 직접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투쟁문화제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갑을오토텍지회의 승리를 위한 연대발언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자본에는 인간성도 도덕성도 신뢰도 없다. 자본에게 단 한 치라도 노동자에 대한 호의를 기대하는 것은 토끼머리에서 뿔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무익하고 허망한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야만과 탐욕에 찬 자본의 권력을 빼앗을 수밖에 없다”고 하며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에 공무원노조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공무원노조의 최대 투쟁 현안인 성과퇴출제 폐기 투쟁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민중을 위한 행정을 하기 위해 출범했는데 지금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성과퇴출제는 공무원들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성과퇴출제 폐기 투쟁은 정권이 아닌 민중의 이익에 복무하는 공무원이 위한 투쟁이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발언했다.

▲ 공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문화제 사진 = 공무원노조
▲ 공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문화제 사진 = 공무원노조

한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이십여 노동조합들은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 공작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으며 한국노총도 지난 1일 사측의 용역경비 투입이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도 갑을오토텍 사태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며 사측이 노조와 대화에 나서 전향적 태도를 취야해 한다고 요구하며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고 있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지난 달 8일, 사측이 제출한 단체협약 개악안에 맞서 공장 안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측은 박효상 전 대표이사가 부당노동행위로 법정구속형을 받았음에도 7월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급기야 경비용역을 투입하고 경찰에 공권력 투입까지 요청한 상황이다.

4일엔 사측이 노조 파괴 컨설팅을 의뢰한 문건 ‘Q-P 전략 시나리오’가 노조에 의해 폭로되면서 직장폐쇄와 경비용역을 비롯한 일련의 노조 탄압이 모두 사측에 의해 기획된 노조 파괴 공작의 일환이었음이 밝혀져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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