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1박2일 노숙투쟁, 양대 노조 성과급제 폐지 한 목소리

공무원·교사 공동투쟁… 1차 결의대회·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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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공무원·교사 1박2일 공동투쟁’ 첫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공동투쟁대회에서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는 성과급제 폐지 및 퇴출제 저지와 노동3권 쟁취, 해직자 원직복직 등을 위한 투쟁과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성과급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공무원·교사 1박2일 공동투쟁’ 결의대회.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성과급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공무원·교사 1박2일 공동투쟁’ 결의대회.
▲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노병섭 전교조 사무처장.
▲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노병섭 전교조 사무처장.

첫 날 공동결의대회 사회는 노병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이 맡아 진행됐다. 이어 양대 노조가 함께하는 투쟁문화제, 이어 노숙농성까지 이어졌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하나가 되어 여기 다시 모였다. 또다시 공무원과 교사가 이 땅의 민주주의와 노동자, 민중의 삶을 위한 투쟁의 진군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정권의 도구로 시녀로 만들려는 박근혜정권의 공세에 맞서 공직사회와 교직사회에 성과퇴출제를 저지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연대사에서 “공무원도 이 나라의 국민이다. 당연히 노동3권이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정권은 결사의 자유까지도 억압하고 있다. 성과급제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확하다.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노동3권 완전 쟁취, 해고자 원직복직이라는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공동의 투쟁에 민주노총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조직후보로 울산에서 20대 총선에 당선된 윤종오 의원이 무대에 올라 “국민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편에 서서 박근혜정권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국민들 행복은 안중에도 없다”며 “국회에서 노동자들의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윤종오 의원
▲ 윤종오 의원
▲ 이주연 전교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 이주연 전교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지난달 직권면직 처분을 받은 이주연 전교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이명박정부부터 시작된 전교조 탄압이 결국 박근혜정권에서 법외노조가 됐다. 하지만, 27년의 역사를 가진 전교조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면서 “교사, 공무원도 노동자다. 새로운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광식 공무원노조 회복투 위원장.
▲ 고광식 공무원노조 회복투 위원장.

공무원노조 고광식 회복투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공무원들 변하고 있다. 참행정을 위한 공무원노조가 있다. 지난한 해직 세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며 “20대 국회에서 꼭 해직자 원직복직법이 통과돼 직장으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 내년 대선에서 꼭 정권 교체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공무원노조 채시병 강원본부장과 전교조 김명동 경북지부장이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공무원노조와 전교조가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 채시병 공무원노조 강원본부장과 김명동 전교조 경북지부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채시병 공무원노조 강원본부장과 김명동 전교조 경북지부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1차 결의대회에서 공무원노조, 전교조 임원들이 단결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 1차 결의대회에서 공무원노조, 전교조 임원들이 단결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1차 공무원·교사 결의대회 이후 오경희 공무원노조 문화부장과 전교조 안성민 충북지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양대노조 조합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투쟁문화제가 저녁 7시 20분부터 약 2시간여 동안 펼쳐졌다.

▲ 투쟁문화제 사회를 맡은 공무원노조 오경희 문화부장과 전교조 안성민 충북지부 사무처장.
▲ 투쟁문화제 사회를 맡은 공무원노조 오경희 문화부장과 전교조 안성민 충북지부 사무처장.
▲ 전교조 서울지부 몸짓패 <전설>.
▲ 전교조 서울지부 몸짓패 <전설>.
▲ 공무원노조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 바다>.
▲ 공무원노조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 바다>.

투쟁문화제는 전교조 영상에 이어 전교조 몸짓패 ‘전설’의 공연을 시작으로 공무원노조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으며, 공무원노조 영상도 상영됐다.

투쟁문화제 중 대회장을 찾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과급제 도입의 목적은 노동자를 노예로 만드는 바로 그 하나 밖에 없다. 노동자가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렇게 꼭 도입하고 싶다면 청와대와 국무위원, 국회에 먼저 도입하고,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퇴출시켜라”라고 꼬집었다.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송영근 공무원노조 충남본부 계룡시지부장 당선자.
▲ 송영근 공무원노조 충남본부 계룡시지부장 당선자.

이어 공무원노조 송영근 계룡시지부장 당선인은 “언젠가는 우리의 꿈, 희망 이뤄질거라 믿는다. 성과급제 폐지, 노동3권 쟁취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전교조 송재혁 대변인도 무대에 올라 “얼마 전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다.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이 대 선배가 됐다”면서 “하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당당히 복직 투쟁할 것이고, 당당히 교단으로 돌아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제에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의 공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과 함께 검찰의 구형을 비판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이어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연합노래패가 함께 무대에 올라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무원·교사 1박2일 노숙농성 첫 날 24일에는 전교조가 여의도에서, 공무원노조가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노숙으로 투쟁을 이어갔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 이후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1박 노숙에 앞서 약식 결의시간을 갖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 이후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1박 노숙에 앞서 약식 결의시간을 갖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 이후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1박 노숙에 앞서 약식 결의시간을 갖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 이후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1박 노숙에 앞서 약식 결의시간을 갖고 있다.

밤 11시까지 여의도에서 세종로 공원에 도착한 공무원노조는 위원장 인사말, 세종충남본부 이장희 부장의 공연, 각 지역 본부장들의 결의발언 순으로 약 20여 분 동안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각 본부별로 세종로 공원에 자리를 잡은 후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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