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놀랍고, 감사하다"

박원순 시장, 기온 급강하… 밤잠 못자고 새벽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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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세월호 추모시설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원봉사자 양승미 씨 제공
▲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세월호 추모시설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원봉사자 양승미 씨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로 급강하하자 새벽 12시 30분경 광화문 세월호 추모시설 등 안전 점검에 나선 것으로 광화문 세월호 광장 관계자가 전했다.

박 시장은 보좌관과 기자 등 수행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잠바 차림으로 혼자 방문 했으며, 광화문을 지키고 있던 노란리본공작소 자원봉사자 10여 명과 약 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관계자는 박 시장이 "추운데 불편한 것은 없는지"와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늘 사람들이 있는지" 등을 물어 봤고, "최근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단원고등학교 교실 존치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박 시장에게 "교실존치에 신경 써 달라"고 말하자 박 시장이 "내가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전화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리본을 만들고 있다 갑작스럽게 방문을 받은 리본공작소 자원봉사자들은 "박 시장의 방문에 놀랐고, '정말 훌륭하구나'생각했다"면서 "박 시장의 섬세한 행정에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양에서 올라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갑작스런 박 시장의 방문을 받은 양승미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놀랍고 감사했다. 추운 겨울에 소외된 사람들을 살피시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점퍼가 오래된 듯. 다 닳은 점퍼를 보면서 눈시울이 젖었다. 고맙고, 또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한, 양 씨는 "이 강추위에 시장이 점검하기에 앞서 박근혜대통령이 먼저 소외된 사람들을 돌봐야 하는데. 소외된 사람들은 나몰라 하면서 기업 관계자들이 주최하는 서명운동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세월호 추모시설은 방한이 되고 있지만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과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얼마나 춥겠냐"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서울역 주변의 노숙시설, 광화문 세월호 추모시설, 평화나비 소녀상 주변, 영등포역과 쪽방촌 등 강추위에 취약한 시설과 지역을 새벽까지 순찰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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