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정부에 일주일 더 기다리겠다… 노사정합의 파기 유보

민주노총, 한국노총에 "단호히 노사정야합 파기 선언"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노총이 9.15 노사정 합의의 전면 파탄을 선언하면서도 파기 결정은 19일로 미루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에 '단호한 파기 선언'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11일 오후 열린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장시간 논의 끝에 “정부여당이 노사정 합의 내용과 다른 5대 노동법안을 일방강행 추진하고 있는 점과 12월 30일 선제적으로 2개 지침을 발표한 일련의 행위들이 9.15 노사정합의를 먼저 파기하여 9.15 합의가 파탄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이날 중집의 파기 결정에 대해 “정부여당이 지침에 대해 원점에서 협의한다는 입장이 9.15 합의 내용에 맞는 5대 노동법안을 공식적·공개적으로 천명하지 않을 경우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정위 탈퇴와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겠다”며 노사정 합의 전면 파기는 19일로 연기했다. 

▲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원회 탈퇴 여부를 오는 19일에 결정하기로 유보했다. /뉴스1ⓒ
▲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원회 탈퇴 여부를 오는 19일에 결정하기로 유보했다. /뉴스1ⓒ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한국노총의 단호한 파기 선언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이 9.15 노사정위 합의가 파탄났다고 규정했으면서도 최종적인 파기와 무효화 선언, 나아가 노사정위 탈퇴는 정부여당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하겠다며 유보 조건을 달았다”며 한국노총이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합의는 애초 탄생해선 안 될 합의였다. 그간 정부여당이 5대 법안이나 행정지침을 내놓고 강행하려는 태도를 보더라도 노사정위 합의는 노동개악에 왜곡된 명분을 제공하여 길을 터준 일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며 한국노총이 명시적 파기 선언에 조건을 단 것은 “명백해진 노동 개악 상황에도, 노동자들의 요구에도 충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노총의 파탄선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5대 입법과 양대 지침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한국노총 파탄 선언을 밝고 가겠다며 즉각 강행입장을 천명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정부여당은 처음부터 노동개악 관철 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다. 노동자들의 운명이 경각에 달린 지금, 결국 노동조합의 선택은 투쟁 외에는 없다”며 한국노총에 “단호한 파기 선언과 그에 걸맞는 투쟁을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