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최근 정부가 인사정책기구에서 공무원노조를 배제한 것과 관련 "부당한 처사"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지난 30일 구성한 '공무원 및 교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체' (이하 ‘협의기구’)에서 국회연금특위 국민대타협기구에서 활동한 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배제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공무원노조로부터 반발을 샀다.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권한대행 박종면 인천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공무원연금개혁 대타협기구에 공무원노조가 참여했는데 인사정책기구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공무원노조를 배제한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노동조합을 빨갱이라 낙인찍고 노동조합에게 경제를 갉아먹는다는 주홍글씨를 새겨 탄압해 온 정부가 이번 협의기구에서 마저 공무원노조를 배제했다"며 "공무원노동자로서 존엄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단결하여 투쟁할 것과 함께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중심의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금 박근혜 정권의 칼날에 휘둘리지만 역사는 알 것"이라며 "반드시 앞으로 전진하는 역사를 위해 굽히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