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자녀학자금 쟁취 서명운동이 2단계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 학자금쟁취 TF팀은 11월19일부터 강원, 울산, 경기 등 전국을 대상으로 2차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전국 순회에 나선 학자금쟁취 TF 김성광 팀장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자는 운동이 시작될 때 의구심을 갖는 조합원도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 학자금 서명이 30만을 넘으면 내년에는 대학생자녀 학자금 지원이 이뤄진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공무원노조는 올해 6월부터 대학생 자녀 학자금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10월31일 현재까지 접수된 서명인원은 161,174명이다.
서명지는 조합원 1명 당 가족과 지인 등 5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TF팀은 제공무원단체와도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전면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없는 경찰, 소방 공무원들의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학자금 지원 서명운동은 사회적인 영향도 크다. 대학생자녀 학자금 지원은 반값 등록금 등 연간 1천만원에 달하는 대학 학비를 인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무원의 4년제 대학생 자녀 수는 10만 1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대학생 수의 10%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들에게 학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서명운동과 함께 학자금제도 도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국회 등 정치권과 대통령 선거 당선자 인수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손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