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과 귀인 공정언론 쟁취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언론노조 총파업 적극 엄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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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11일 언론노동자를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가졌다.

▲ 국회앞 산업은행 로상에서 집회를 마치고 거리 행진 시위를 통해 공정언론 쟁취! 언론장악 분쇄! 낙하산 사장 퇴출!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 국회앞 산업은행 로상에서 집회를 마치고 거리 행진 시위를 통해 공정언론 쟁취! 언론장악 분쇄! 낙하산 사장 퇴출!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권력에 굴종하고 민의를 외면하는 언론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함께하는 언론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22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이 힘없이 죽어 갈 때 우리는 방송에서 그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언론노동자들이 우리 언론을 새롭게 쓰기 위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투쟁에 나선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민주노총이 언론노동자를 사수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오늘(11일) 아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9명이 버스를 타고 전국투어를 떠났다"며 "언론에 쓴소리가 한 마디도 없으니 쓴소리를 찾아 전국 각각 다닌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이 정권에 장악돼 있지 않다면 진실이 흘러넘칠 것이고 쓴소리를 들으러 어디 갈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언론장악의 현실이 하나도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30일부터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00여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MBC 본부 정영하 본부장은 "공영방송에서 다시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에는 끝을 보려고 한다"며 "반드시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어놓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앞으로 모든 분야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민주노총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3월6일부터 부당징계 철회와 김인규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KBS 본부 김현석 본부장은 "KBS를 다시 리셋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시작한 길"이라며 "언론인들의 5월 항쟁을 6월 국민항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정권의 YTN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YTN지부 김종욱 지부장은 "쌍용차 폭력적 진압사태를 돌발영상으로 편집했던 PD가 폭력진압을 그대로 편집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됐다"며 "회사가 정치파업 운운하며 4번째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는데, 반대로 정권의 하수인과 낙하산들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23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연합뉴스 공병설 지부장은 "그동안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 없이 뛰어왔다"며 "파업투쟁을 겪으면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몸으로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KBS와 MBC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김인규(KBS)·김재철(MBC)·배석규(YTN) 사장과 조민재(국민일보) 회장에 대한 퇴진 투쟁 △방송법·방송광고대행사법·신문법 개정 △언론장악 국정조사·공청회 요구 △15일 언론노동자 총파업 사수를 결의했다.

▲ mbc 노동자들이 공정언론이기를 거부 하고 권력이 시키는 대로 언론활동을 강요하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mbc 노동자들이 공정언론이기를 거부 하고 권력이 시키는 대로 언론활동을 강요하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MBC와 KBS 노동자들은 이달 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텐트 80여동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여의도 농성과 투쟁문화제에 조직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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