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죄하는 날까지 싸우겠다" 방영환 열사 144일 만에 영결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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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김정수 위원장 권한대행이 헌화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위원장 권한대행이 헌화하고 있다..

택시 완전월급제 등을 주장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운전자 방영환 열사의 영결식이 사망 144일 만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앞서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열사의 장례를 치렀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영결식에 모인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영결식에는 딸 희원씨를 비롯해 상임공동장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백윤 노동당 대표,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목사, 양규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상임이사 등 추모객 400여명이 자리해 열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방영환 열사의 딸 희원씨가 유족 인사를 하고 있다. 

방영환 열사의 딸 희원씨는 유족 인사에서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려고 투쟁의 길에 들어서 싸워온 날들이 제게는 힘든 날들이었다"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속상한 마음이 들어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동원 그룹이 반성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겠다"며 "먼 훗날 아버지를 만나면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것을 내가 대신 이뤘다고 생색내고 싶다.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사를 하고 이싿.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사에서 "고단한 삶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나는 방영환 동지의 명복을 빈다"며 "택시 현장에서 완전월급제를 실현하는 것, 방영환 열사의 죽음에 책임 있는 자들이 제대로 처벌받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내 한 몸 불태워 세상이 좋아지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동지의 유언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살아남은 우리가 동훈그룹의 전액관리제와 최저임금법 위반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최저임금법을 지키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방영환 열사의 일터였던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노제를 진행했다. 고인은 이곳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다 몸에 불을 붙였다. 꽃상여가 회사 입구에 놓였고 추모객들은 '악덕기업주 처벌' '방영환 열사 분신 책임 정부가 처벌' 등의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3노제가 끝난 후 조합원 등 100여명의 추모객들은 고인이 안장될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이동했다.

방영환 열사의 딸 희원 씨가 헌화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영환 열사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께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고인은 분신 열흘 만인 지난해 10월6일 오전 6시18분께 사망했다.

이후 노동계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점검·감독, 사측의 사과, 택시업체 대표 처벌 등을 촉구해 왔으며 업체 대표인 정승오는 방영환 열사를 폭행·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중이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위원장 권한대행이 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참가자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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