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서울본부 비위 공무원 승진 단행 전성수 서초구청장 규탄 기자회견 열어

서초구청장, 비위 공무원 징계 요구에…“법에 따른 노조 활동 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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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가 19일 오후 서초구청 앞에서 감사결과 비리 혐의가 밝혀진 권 모 과장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권 모 과장이 국장급 승진 대상자가 됐다는 소식에 폭언 및 부적절한 지시 등과 관련된 내부 제보가 여러건 지부에 접수됐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정황도 드러났다. 서초구지부는 권 모 과장이 업무추진비 증빙을 피하려 지난 2년간 최소 6차례 상습적으로 ‘쪼개기 결제’ 등 비정상적인 결제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서초구지부에 따르면 권 모 과장은 2022년 5월 오후 2시반~3시 사이 식당에서 50만원 넘는 금액을 결제한 뒤, 이튿날 금액을 쪼개 다시 결제했다. 2022년 9월 새벽엔 20만원 상당의 주류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고 이튿날 저녁시간에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이후 54일간 권 모 과장의 비리 혐의에 대한 감사를 진행됐다. 그 결과 비리 혐의가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지난 7일 서초구는 권 모 과장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공무원노조 이종덕 서초구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종덕 서초구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이에 이종덕 서초구지부장은 “서초구청은 징계혐의가 분명한 비리공무원을 두둔하고 내부감사를 통한 솜방망이 주의 징계 정도로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며 “서초구청 스스로 공정과 상식, 정의를 잃어버린 부패 조직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서초구지부에 발송한 ‘정당한 노조활동 협조 요청’ 공문과 관련해서는 “정당한 노조활동인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 투쟁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중징계 혐의 대상자를 비호하고 공정과 상식, 정의를 잃어버린 서초구청이 어떻게 노조에 정당성을 요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공무원노조 전은숙 서울지역본부장 당선자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은숙 서울지역본부장 당선자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은숙 서울지역본부장 당선자는 “부패한 과장을 승진시키고 노동조합을 협박하는 것은 서초구청장 스스로 부패 범죄자를 비호하고, 구청장으로서 청렴의무를 저버리는 것임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송파구청장, 종로구청장에 이어 서초구청장 또한 부정부패와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구청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은 “공직사회에서 비위 공무원에 대한 엄벌과 인사상 제한은 마땅한 것”이라며 “감사를 통해 비리가 밝혀졌으면 중징계로 단죄를 해야 함에도 오히려 사태를 은폐하고 축소한다는 것은 서초구청장 또한 비위 공무원을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위법 운운하며 방해하는 것은 구청장 스스로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를 덮으려고 노동조합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윤석열 정권과 다를바 없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초구지부 조합원들이 부당한 지시와 권력 갑질로부터 안전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서초구청장의 부정부패 과장 옹호에 대해 규명하고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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