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에 참석해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했다. 영결식은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소방본부는 권영각 3기 본부장 당선자, 김동욱 3기 사무처장 당선자 등 간부 20여 명이 함께 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에 이어 영결사, 조사, 헌화와 분향 등으로 진행되었다. 두 소방관은 영결식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소방본부는 영결식에 앞서 성명을 통해 “7만 소방관들은 동료의 죽음에 대한 범인이 정부와 무능한 소방청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부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적극 적용과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요구했다. 또한 소방관이 연속적으로 순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충원 ▲소방예산의 안정적 재원 확보 ▲소방청의 각종 경연대회, 형식적인 이수 훈련을 즉각 폐지하고 실질적 훈련으로 전환 ▲소방간부후보생 채용 즉각 중단 및 현장지휘관의 전문 역량 강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 도입을 촉구했다. 더불어 오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치권에 소방관 순직에 대한 해결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