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 중앙행정행본부 과학기술통신부지부 중앙과학관지회

직장 갑질 없는 즐거운 일터, 노조가 만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중앙과학관지회 오명순 회계감사위원장, 황혜진 지회장, 김철희 정책기획부장, 김대식 교육문화부장
(왼쪽부터) 중앙과학관지회 오명순 회계감사위원장, 황혜진 지회장, 김철희 정책기획부장, 김대식 교육문화부장

지부 못지않은 열정으로 활동하는 지회가 있다. 바로 중앙행정기관 본부 과학기술통신부지부 중앙과학관지회다. 그 중심에는 황혜진 지회장이 있다. 28년간 공직 생활을 한 그는 지회장이 되면서 처음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그 전 10여 년 동안 인사업무를 맡았기에 노조에 가입할 수 없었다.

과거 본부에서 중앙과학관으로 전입해온 부서장들이 잦은 사무분장 변경, 연가 미결제, 권위적인 언행 등으로 부서원들에게 갑질하는 일이 있었다. 갑질에 고통받던 피해자들은 타 부처로 전출을 하거나 병가를 사용해야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황 지회장은 ‘내가 힘 있는 공무원노조를 만들어 갑질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결의로 지회장을 결심했다. 마침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인사업무에서 벗어나자 노조에 바로 가입했다. 지회장 출마 당시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은 ‘갑질 없는 과학관’, ‘일할만한 과학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중앙과학관은 업무 특성상 민원인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다. 대신 직장 내 갑질 문제가 가끔 발생했다. 얼마 전 지회에 직장 갑질이 신고되었다. 이에 지회는 직장 갑질로 신고당한 부서장을 만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부 서장이 갑질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중앙과학관은 고참 직원들이 하나둘 퇴직하면서 자연스럽게 청년 공무원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청년 공무원의 50%만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다. 지회는 청년 공무원들의 노조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2030 버거데이, 본부 2030 청년캠프 참가, 신규직원 간 담회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 해 연말 송년회에서는 20·30세대 와 40·50세대 조합원들이 어울리는 자리를 기획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내에서 공무원노조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과 결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일상사업을 계획·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회는 얼마 전 중앙과 학관 내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것은 기관 안에서 노조 활동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간부들이 조합원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황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노조 활동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맙다. 힘들 때 노조가 곁에 있어서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임기의 반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지회가 정말 조합원들에게 보탬이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지 되돌아보려고 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지회장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