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 경남본부 의령군지부

용기 내어 노조를 찾아준다면, 끝까지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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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지부 강삼식 지부장
의령군지부 강삼식 지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 이하 의령군지부)는 조합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 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였다.

지부는 1인 시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와 함께한 조합원결의대회, 막말 녹음파일 공개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지만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단체가 나섰고, 지난 7일 지부는 김 의장과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에 피해 자에게 직접적인 사과가 없다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 군의원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는 오래된 갑질 문화를 바로잡는 시작점이 되었다. 지부는 군의원들 이 합의문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지방의회가 공무원을 존중하여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 8월 19일 의령군지부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지들이 행진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의령군지부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지들이 행진하고 있다. 

이번 투쟁은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의령군에서 벌어졌지만, 투쟁 과정에 조합원들이 많이 참여했고, 공무원노조의 투쟁에 공감하는 지역 분위기도 조성되었다.

이에 강삼식 지부장은 “투쟁 초기에는 ‘군수와 함께 공무원의 잘못을 덮으려 한다’ 또는 ‘노조가 괜한 트집을 잡는다’는 선입견 때문에 주민들에게 호응받지 못했다. 하지만 군의원 막말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려졌다. 군의원들이 오래전부터 공무원에게 막 말하고 강압적으로 대한 사실이 알 려지면서 주민들도 호응했다. 한 조합원의 용기에서 시작된 이번 투쟁은 노동조합을 통해 확산되면서 진실이 드러났고 결국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방의회의 갑질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자를 지키고 재발방지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의 갑질 문제는 매년 발생하 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갑질 의원을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를 개정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하며, 이를 위해 노조가 지방의회와 함께 지속해서 협의해 나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강 지부장은 “군의회에서 만약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갑질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면 노조는 합의문 파기로 받아들이고 언제든지 투쟁에 나설 것이다. 조합원을 괴롭히는 문제가 생기면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용기를 내어 노동조합을 찾아오시면 우리가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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