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강원본부 정선군지부

사업도 투쟁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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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선군지부 유선명 지부장과 신장근 부지부장
왼쪽부터 정선군지부 유선명 지부장과 신장근 부지부장

거의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가족이었다. 사업도, 투쟁도 항상 ‘가족 참여’를 맨 앞에 두고 고심했다. 서울에서 집회가 있는 날이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꼭 마련했다. ‘영화의 날’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다. “노조 활동은 가족이라는 지원군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잔잔하던 유선명 지부장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정선군지부는 조합원 비율이 높은 곳이다. 유 지부장은 “지역 특유의 끈끈한 정서 덕”이라고 설명했다. 신입부터 간부까지 노조라는 공통분모 속에 마치 한 가족처럼 호흡한다. 사업도 마치 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무심히 챙기듯 한다. 소소하지만 작은 감동이 있고 정이 넘친다.

입직한 조합원에게 첫 도장을 파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 지부장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한 사업이다. “성인이 됐을 때 아버지께서 앞으로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을 거라며 도장을 파주셨어요. 같은 마음으로 당부와 축하를 담아 입직하는 조합원들에게 도장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닿은 것일까. 몇 해가 지난 뒤에도 그때의 감동을 이야기하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한다.

2주마다 이어지는 칭찬 릴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헬멧을 쓴 지부장이 지역 상품권이 든 철가방을 들고 칭찬 조합원이 있는 부서로 출동한다. 삭막하던 사무실 분위기가 훈훈해지는 순간이다. 상품권으로 산 간식을 나누며 업무의 피로도 잠시 잊어본다.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유 지부장은 강원본부 사무처장도 겸하고 있다. 여기에 업무 틈틈이 노조 활동을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다. 지부 살림을 살뜰히 챙기는 상근활동가 김동길 총무부장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덕분에 부담을 덜고 지부장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상근활동가들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이유다.

또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제대로 된 타임오프제 정착이다. 유 지부장은 더 탄탄한 지부 활동을 위해 타임오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조합의 역할을 주문했다. “지부에서는 타임오프제가 정말 절실해요. 조합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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