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답은 조합원 속에 있다. 진심은 통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광산구지부 송미선 사무차장과 김동묵 지부장, 양승봉 사무국장

1천 조합원의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던 광주본부 광산구지부는 지난 2020년부터 노동조합 내 반목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면서 조합원 수가 반토막 나 5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김동묵 광산구지부장과 간부들은 ‘1천 조합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광산구지부는 간부들이 매월 생일을 맞이한 조합원을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했다. 단순히 선물 전달로 끝내지 않고 간식도 챙겨가고, 생일자가 있는 실·과의 조합원, 비조합원들과 즉석 간담회를 진행해 각종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했다. 한 달에 1회는 무조건 실과를 방문했고, 구청 조직표까지 들고 다니며 꾸준히 비조합원들을 만나 가입을 권유했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자주 만나 얼굴을 익혔다. 공무원U신문 등 선전물을 배포할 때도 직원들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출근길을 이용해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손에서 손으로 전달했다.

직원 전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실·과는 지부 간부들이 간식을 가지고 방문해 다 함께 박수치며 축하했다. 이에 직원 전원이 조합원인 실·과는 하나둘씩 늘어났다. 지난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양승봉 지부 사무국장의 역할도 컸다. 그동안 공무원의 역할에 충실하고, 노조 활동은 전혀 없었던 그는 광주본부에서 운영하는 노동 교육인 ‘깐부학교’ 의 1기 졸업생이 된 후 달라졌다. 노동자 중심의 세상을 만들고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결의한 것이다. 하나로 똘똘 뭉친 광산구지부 간부들의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지부가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가리지 않고 대면사업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자 직원들의 마음이 돌아섰고, 조합원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광산구지부는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조합원이 20명씩 늘어났다. 조합원들의 탈퇴서만 받던 시절은 먼 옛이야기가 되었다.

지부는 일상사업과 더불어 직원들을 괴롭히던 지역 언론 기자 문제를 해결하고 주말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것을 막아내는 등 조합원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합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노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광산구지부 간부들은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새로운 문제가 생겨도 두렵지 않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광산구지부 간부들은 “진심을 통한다”고 믿으며 조합원 속으로 뛰어들 것이고, 그 속에서 답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