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023 민주노총 청년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집회 형식이 아닌 마당사업, 청년 노동자들의 대담, 공연과 대동놀이 등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앞서 건설노조, 언론노조, 전교조, 특성화고노조의 청년 노동자들이 비한 부스 행사가 진행됐다. 공무원노조도 소방 CPR, 소방 비응급&악성민원 줄이기 캠페인, 청년공무원 응원네컷, 2030청년위원회 사진전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산별 청년 노동자들과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건설, 공공운수, 보건, 서비스, 전교조 청년 노동자들로 구성된 청년 바투카타 선동대와 공연예술노동자들의 댄스 공연으로 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자유롭게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 참가자들은 어느 때보다 큰 박수와 호응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어 건설, 철도, 스포츠강사, 특수학교 청년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자 일터에서 겪었던 노동현실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 지역도 직장도 모두 다르지만 청년답게 체력과 패기 하나 믿고 열심히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격려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탄압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를 가리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모든 것이 퇴행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노동자들에게 꼭 집회해야 하냐, 투쟁하고 파업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며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진작 찾아냈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빠르고 옳고 적절한 방법이기 때문에 싸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이 만남이 더 가치 있으려면 청년 노동자 동지들의 투쟁 현장에 함께 연대하고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우리의 미래를 바꿔가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게 중요하다”며 “민주노총도 청년 노동자들의 문제에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밴드 카키마잼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청년 노동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데 어우러져 대동놀이를 벌이며 대회를 힘차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