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세종충남본부 논산시지부

“긴 침체 끝에 활짝 핀 날개! 조합원만 보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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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미선 복지부장, 권오수 지부장, 신보선 정책부장
왼쪽부터 김미선 복지부장, 권오수 지부장, 신보선 정책부장

세종충남본부 논산시지부는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로 인해 조합원도 계속 탈퇴하는 등 노조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도 150여 명의 조합원이 간부들과 함께 노조를 지켰고, 이를 발판으로 지부를 다시 정상화했다. 논산시지부 11기 지도부는 권오수 지부장을 비롯한 11명의 임원 중 4명이 40대고 나머지는 30대다. 젊은 노조 운영위원들은 논산시청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일상사업을 진행했다. 조합원 대상 힐링여행, 신규 직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선배 공무원 멘토링 사업, 대학생 자녀 장학금 300만원 지원, 독감·대상포진 백신 예방접종 사업, 신규 조합원 대상 노동·연금교육 등을 진행했는데 조합원들의 반응도 좋았다. 점심시간 휴무제도 작년 1월 1일부터 전 부서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11기 출범 후 조합원 수가 5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권 지부장은 “과거에는 조합원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합원들이 주변에 비 조합원이 있으면 ‘너 왜 아직도 가입 안 했어’라며 가입시킨다”면서 “시와 논의해 노동절 특별휴가를 조합원에게만 주기로 결정했더니 노조가입도 많이 늘었다. 공무원노조에 가입해달라. 함께하자”고 말했다.

지부 활동이 살아나자 조합원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새올 게시판에 노조에서 글을 올리면 거의 댓글이 달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지부에서 임금 투쟁을 홍보하는 1인 시위 관련 게시물을 올리자 첫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이후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며 노조 활동에 대한 의견과 응원을 남겼다. 올해 7월 8일 공무원노동자 총궐기와 임금 투쟁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한 1인 시위는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했다. 조합원들의 지지와 응원은 권 지부장과 간부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논산도 지난 7월 남부지방 호우로 둑이 터지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논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논산시청 전 직원이 이틀간 비상근무에 나섰고, 비가 그친 뒤에는 전 직원이 교대로 복구 작업에 나서야 했다. 휴무 없이 작업에 동원되면서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 속에 노조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권 지부장과 간부들은 부시장을 면담해 복구 작업에 나선 직원들의 점심시간과 휴식 보장을 요구했다. 수해복구 작업도 7월까지만 진행해 8월부터는 모두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에 권 지부장은 “먼저 수해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현장에서 고생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현장의 하위직 직원들은 상황을 보더라도 결정권이 없어서 바로 조치를 못 한다. 결국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다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재난 대응 인력을 보충하고 정확한 현장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래야 현장에서 헌신한 공무원들이 고통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지부장과 간부들은 “공무원들은 낮은 월급 때문에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악성민원으로 인해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선배들은 체념하며 견디지만 신규 직원들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 공직을 떠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공직사회의 미래가 어둡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지금의 임금인상안이라도 확정되어야 한다. 논산시지부도 임금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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