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기를 맞이한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이하 통선대)가 거센 폭풍을 뚫고 투쟁의 본무대인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 통선대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공무원노조는 조창종 부위원장을 비롯해 법원, 부산, 울산, 소방 본부 및 지부 간부와 조합원 28명이 대원으로 참가 중이다. 이밖에 지역통일선봉대에도 결합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통선대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주한미군 로드리게스 선제타격 훈련장 규탄 투쟁을 전개하며 6일차 일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미군에 희생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며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와 국가보안법 철폐에 노동자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서울로 무대를 옮긴 통선대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옹호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항의 행진에 나섰다.
김은형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 총대장은 “친일 매국 세력들은 자주와 평화, 통일을 말하는 노동자 민중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고 있다”며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고 미국과 일본의 행동대장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통일선봉대찬가를 함께 부르며 노동자의 단합된 힘으로 핵오염수 투기를 저지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으로 행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