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동자들이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공무원노동조합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대 공무원노조는 “각종 재난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온 공무원 노동자들은 이러한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핵 오염수 졸속 방류를 반대하며, 공무원노동조합은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단순히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정부가 오히려 국민 안전을 등한시하는 것 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 안전이 우선이다. 조금의 우려가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무원노조는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출범 선언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국민들과 함께 반대 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은 “국익보다 더 우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불안을 괴담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김병혁 상황실장은 “한국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안에 노동자들이 앞장서 투쟁에 나서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주권자들이 반대하는 문제를 정치인들이 해결하지 않고 묵살하는 반민주적인 이 상태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한국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핵 오염수 방류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산업 중심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 김완주 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완도가 요즘 한숨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그저 일본의 입장을 옹호하기에 바쁘다”고 비판하며 “국민 불안이 종식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의 뜻을 강력하게 전하라. 그게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가가 행동해야 참된 모습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